10월 2일까지, 청담동 갤러리 We
최영욱·김연옥·신철, 달항아리展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만월이 떠오르는 9월, 보름달을 닮은 달항아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여러분을 찾아간다.

달항아리 대표 작가 최영욱과 김연옥, 그리고 세계적 도예가 신철의 달항아리展 ‘채움’전시가 지난 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위(We)에서 열린다.

최영욱, Karma 20188-8_76x70cm
최영욱, Karma 20188-8_76x70cm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는 ‘Karma’로 불리운다. 우리말의 ‘연(業)’, 불교식의 ‘업(緣)’을 말하는데, 이는 실타래 실타래처럼 얽힌 인연과 그 순환의 섭리를 대변하고 있다.

최 작가는 달항아리 표면에 빙렬(氷裂)처럼 보이는 실선을 일일이 그어 만났다 헤어지고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는 우리의 인생길을 표현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선을 긋는 지루하고 긴 시간들이 나의 연을 생각하는 시간들이었다”고 말한다.

김연옥, 겹 - 대지, 2017, 145x130.3cm, acrylic on canvas
김연옥, 겹 - 대지, 2017, 145x130.3cm, acrylic on canvas

김연옥 작가의 달항아리는 표현적 특성에서의 변주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김 작가는 접은 면천 조각을 캔버스에 균일한 간격으로 수 겹 붙이고 그 위에 달항아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선을 세우고 색을 쌓는 반복과 중첩의 과정 속에서 전통적 이미지와 현대적 기법이 조우해 달항아리의 새롭고 독특한 미감을 완성하고 있다.

도자기를 구워야 하는 일은 그녀에게 숙명이었다. 여주에서 도자기 공장을 운영했던 선친을 따라 도자기를 만들었다. 유약을 바르고, 그림을 그리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을 달항아리에 담아냈다.

신 철, 달항아리
신 철, 달항아리

‘달항아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도예가 신철. 뛰어난 조형성을 가진 달항아리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에서 19회에 이르는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도예가 신철은 “달항아리는 소박하고 시원하며, 풍만하고 준수한 품성을 지니고 있다”며 “임금처럼 힘 있는 건강함을 더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달항아리만의 솔직하고 당당한 형을 통해 관람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건강미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전시회와 관련한 문의사항은 갤러리위(We) 전화(02-517-326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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