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앙산지委, 곤돌라 철거 등 전면 복원 요구

정부대전청사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중앙산지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가리왕산 생태복원 복원계획 심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중앙산지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가리왕산 생태복원 복원계획 심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훼손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복원계획이 다시 심의된다.

산림청(청장 김재현)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리왕산 생태복원 기본계획을 심의한 결과 내용을 보완해 재심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도 중앙산지위는 가리왕산에 대한 복원계획을 심의한 바 있으나 이때도 ▲복원목표 불명확 ▲재해대책 부실 ▲지역특성 반영 미흡 등 일부 계획이 미비해 재심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중앙산지위도 강원도가 제출한 보완계획이 당초 전면 복원목표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환원이라는 목표에 맞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곤돌라 및 운영도로 등 일부시설을 존치하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일부 시설이 존치될 경우 당초 목표한 생태복원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제적 타당성 등 시설존치와 관련된 근거제시도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올림픽지원위원회의 결정 등 사전절차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은 대회 개최를 위해 가치가 높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훼손한 만큼 강원도가 약속한 전면 복원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중앙산지위는 지적했다.

아울러 계획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경사를 고려하지 않은 지형복원과 함께 미흡한 침투수 관리 방안도 지적됐다. 이는 재해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인자이므로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입체적인 식생복원이 가능하도록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는 것이 중산위 위원 다수의 의견이다.

이같은 의견에 따라 중앙산지위는 오는 10월 심의위원회를 개최키로 하고 현재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9월 말까지 보완계획을 수립·제출할 것을 강원도에 요구했다.

중앙산지위 위원장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은 전면 복원을 약속하고 조성된 시설인 만큼 세계적으로 우수한 복원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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