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생존권 궐기대회,
‘정치투쟁’으로 변질 쓴소리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이제학 상근부회장
소상공인연합회 이제학 상근부회장

이제학 소상공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이 오는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소상공인 생존권 쟁취를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앞두고 지난 22일 갑자기 사퇴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이다. 취임 8개월 만에 사퇴를 한 이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소상공인도 국민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최저임금제도 개선 촉구 등 소상공인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순수한 집회가 정치권의 개입으로 점차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며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법정단체가 반정부 투쟁에 앞장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집회가 불상사 없이 처음의 의도대로 순수하게 소상공인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는 대회로 잘 마무리돼 소상공인연합회가 경제6단체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연합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정부 또한 벼랑 끝으로 몰리는 소상공인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고 최저임금과 관련, 지나치게 원칙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탄력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월28일 장기간 여의도 천막농성의 결과로 ‘소상공인 생계형적합업종 특별법’을 통과시킨 일은 자랑스러운 소상공인연합회의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학 상근부회장은 국회 보좌관 등을 거쳐 민선 5기 양천구청장을 지내고, 행정학 박사학위를 보유한 인물로 한국힐링산업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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