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최근 양호한 수출과 벤처투자에도 체감경기와 고용부진 등 영향으로 중소기업 경기 회복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3일 발표한 '8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7월 중소기업 수출은 16.4% 늘어나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탄탄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벤처투자 역시 6월 벤처기업의 신규투자액과 투자업체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천120억원, 28개 증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6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4.5% 감소했다. 특히 섬유·금속가공의 부진 속에 감소 폭이 확대됐다. 

또 7월 중소기업 체감경기도 제조·비제조업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전달보다 4.4포인트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7월 중소기업 고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7천명 줄어들었다. 숙박·음식업, 시설관리·사업지원업 등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취업자 수 변화의 요인을 분석한 결과 노동 공급과 수요 요인이 모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측면에서는 인구구조 변화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수요 측면에서 내수경기 둔화, 제조업 구조조정, 성장의 고용창출능력 저하 등이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중기연구원은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과 적극적인 일자리 대책 등이 고용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공급·수요 측면의 구조적·순환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고용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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