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이송타워 분진 또는 석탄가스폭발 추정
경기도, 가동 중단ㆍ신축과정상 문제 검토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본격적인 가동을 앞둔 경기도 포천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8일 오전 8시 48분경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 GS E&R 화력발전소 내 연료이송(TT-04)타워로, 사고 당시 지하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 김모(45)씨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모(56)씨는 1도 화상을 입는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사망자 김씨와 부상자 2명은 지하 1층에서, 나머지 부상자 2명은 지상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망자를 제외한 부상자들은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전소는 박근혜 정부 김종천 전 포천시장 재임 시기인 2015년 10월 허가를 받아, 12월에 착공됐다. 지난 4월부터는 대부분의 설비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달 27일까지 시험가동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폭발 사고는 석탄을 나르는 석탄이동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던 중 설비 내 차있던 석탄 가스 또는 분진 등이 폭발로 인한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폭발로 지하층에서 일부 화재가 발생했지만 조기 진화돼 여타 시설로까지는 번지지는 않았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설비 내 적재된 연료와 관련 설비의 추가붕괴 등을 고려해 관련시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피해자 등과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본격적인 사고현장 조사는 설비가 안정화 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가 참여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관련 현장 조사에 참여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발전소 운영을 위해 천연가스와 일부 LPG시설이 발전소 내에 있지만 폭발사고가 발생한 해당 설비 내에는 가스설비 없는 것으로 안다”며 “무더운 날씨 탓에 석탄 분진이나 석탄에서 발생한 가스가 적체된 상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곧바로 폭발사고 수습과 대응을 위해 이화영 평화부지사를 현장에 급파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이재명 지사는 먼저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발전소 가동 중지를 조치했으며, 향후 신축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