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의결
기술표준 9월 개발, 내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

[중소기업투데이] 

<자료=한국은행>

은행권 공동으로 고객이 계좌에서 출금되는 모바일 직불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의 은행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직거래 시스템이다. 포스단말기 등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결제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제수수료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이하 금정추)는고객의 은행 예금 계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직불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금정추는 은행권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 금융기관 거래 전문 형식, 보안 기능 등 기술표준을 오는 9월쯤 개발, 11월부터 모바일 직불서비스 앱(플랫폼)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은행권 공동의 모바일 직불서비스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정추는 금융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체 시중은행과 유관기관 등 28개 금융권 협의체로 구성됐다. 한은 금융결제국이 사무국을, 의장은 한은 부총재가 맡고 있다.

한은은 현재 중소기업벤처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페이를 위한 기술표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 금정추에서 마련하는 기술표준이 소상공인 페이나 서울페이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정추가 개발하는 모바일 직불서비스는 서울시가 개발하고 있는 ‘서울페이’와 매우 유사해보인다. 한은측은 서울페이와의 협조 가능성에 대해 “서울페이를 들여다보지 않아 뭐라 언급하기 힘들다”며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페이(제로페이)’에는 우리가 마련한 QR결제 등 관련기술표준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비금융 IT기업이 제공하는 4대 모바일 지급서비스(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의 가입자수는 6만1000명으로 이용금액(일평균)은 412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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