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핀은행 지분 22% 인수…신남방정책 가속화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KB국민은행이 2008년 인도네시아 BII은행(전 메이뱅크 인도네시아) 지분 매각 이후 10년만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27일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 은행(Bank Bukopin)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신주인수 적격기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후 한 달 만에 약 22%의 지분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KB국민은행은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 디지털뱅킹 및 리스크관리 부문 등의 역량이전을 통해 부코핀 은행의 가치 증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의 중형은행(BUKU 3)으로 총 322개의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고객 및 SME(Small & Medium Sized Enterprises) 고객 위주의 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며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RACE 2018’을 경영전략으로 삼아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견고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정립해 가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축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며 동남아시아 시장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KB국민은행의 동남아 영업기반이 기존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중심에서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확장됐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영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올해 베트남 하노이사무소와 인도 구르가온사무소의 지점전환을 위한현지 예비인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상반기 지점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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