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성적 전반적으로 ‘준수’…농협은행 6684억, NH투자증권 2449억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실적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6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829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127억원(61.8%) 증가한 것이다. 분기 실적은 4394억원으로 전 분기 3901억원 대비 12.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에 농협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9650억원으로 분기이익 1조 시대를 앞두게 됐다. 농협금융은 농협 고유목적 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분기 초 분담금을 납부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호조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은 증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전반적으로 자회사들의 호성적에 기인했다. 특히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6684억원을, NH투자증권은 244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생명 501억원, 손해 205억원, 자산운용 90억원, 캐피탈 267억원, 저축은행 62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 동안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에 집중한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진 것” 이라 평가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상반기 경영실적과 향후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상반기 경영실적과 향후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 실적발표를 겸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도 갖고 향후 회사 운영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광수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신성장 동력 확충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경영체질개선과 사업경쟁력 확보를 추진함과 동시에 농협금융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체질개선을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보험은 보장성 위주로 카드는 전업사 주순의 책임경영을 자산운용과 캐피탈·저축은행은 질적 성장과 함께 자산구조의 건전화를 추진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인력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무소장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영업 경쟁력 배양을 도모할 것”이라며 “ 핵심직군에 대한 육성 로드맵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사장 임기가 짧아 중·장기 경영전략을 세우기 힘들었다”며 “이후 자회사 사장들이 중기 성장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시기를 두고 이를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농협의 정체성 확보와 관련해선 “농협금융이 보다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해 농업과 관련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며 “일반금융 대비 농업금유의 비중을 25% 정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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