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조사’ 발표
카드수수료 인하,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 보완책 마련 시급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영세한 유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소상인들은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우려감을 나타내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23일 ‘자영업자·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자영업자, 소상인이 인식하고 있는 최근 경기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기위해 실시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

올해보다 10.9% 인상된 2019년도 최저임금 8350원에 대해 응답자의 14.0%만이 ‘감내 가능’하다는 응답을 보인 반면 ‘매우 어렵다’(43.0%), ‘다소 어렵다’(31.7%) 등의 ‘감내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74.7%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등을 기준으로 응답자의 75.3%는 전년대비 경영상황이 위기상황이라고 답했으며, ‘양호’는 2.3%에 불과했다.

상반기 경영이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한 75.3%의 월매출액 감소폭은 ‘20% 미만 감소’가 55.8%로 높게 나타났고, 44.2%는 ‘20% 이상 감소’ 했다고 응답했다.

경영상황 위기의 주된 원인으로는 ‘내수(판매) 부진’(61.1%)을 가장 많이 응답했고 최저임금 인상 등 직원인건비 부담 가중(57.5%), 경쟁심화(30.1%), 재료비 인상(29.2%)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직원축소(53.1%) 응답이 가장 많았고, 메뉴개발·비용절감 등 시장친화 노력(29.2%), 가격인상’(13.3%) 근로시간 단축과 사업포기 고려 응답이 각각 11.5%로 나타났다.(복수응답)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소상인 중 하루 근무시간이 전년대비 변동이 있다고 말한 31.0%(93명)의 답변 중 83.9%(78명)는 ‘근무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자영업자와 소상인들이 느끼고 있는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보완세제대책 등과 함께 임대료 억제를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에 정부정책을 집중해야한다”며 “최저임금에 대한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도 제도화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