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3조3118억원도 사상 최고치 달성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증가 힘입어"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2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5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하반기에 선방할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267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6526억원, 18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11.4% 늘어났다. 매출·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를 볼 때, LG생활건강의 매출은 8.7% 증가한 3조3,118억원,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550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0.1% 늘어난 383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LG생활건강은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경영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2분기 및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규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공으로 국내외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갔다”고 했다.

부문별 실적은 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34억원, 1942억원으로 23.2%, 30.1% 늘어났다.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 24.7% 증가한 1조9011억원, 4063억원에 달한다. 특히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조원 매출 달성 기간을 단축시켜 온 럭셔리 브랜드 ‘후’가 올해는 7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새로 세웠다. 그밖에 ‘숨’ ‘오휘’ 브랜드도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성장,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하면서 해외 매출이 36% 성장했다는 것이다. '후'만 놓고 볼 때, 2분기 기준으로 중국 매장 수가 199개로 늘어나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그러나 생활용품부문은 저조했다. 생활용품사업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72억원, 273억원으로 6.0%, 27.9% 줄었다.

LG생활건강은 “단기 외형성장보다는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 재고 축소 및 취급품목(SKU, stock keeping unit)합리화 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지속했다”며 “해외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생활용품 매출 내 비중이 18%로 높아졌다”고 했다.

음료사업 2분기 매출은 1.8% 증가한 3,620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457억원이었다.

한편 이익 개선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48.4%로 1년 전보다 11.2%p나 낮아져 5년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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