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기지개 켤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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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강력 반발, 상생 가능성 모색해야...
"생산품 겹치지 않고, 수출에만 전념 가능"

[중소기업투데이 기자] 

김현수(앞줄 오른쪽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올 3월24일 경북 상주시 새봄 농업회사법인의 스마트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김현수(앞줄 오른쪽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올 3월24일 경북 상주시 새봄 농업회사법인의 스마트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이번에 '스마트팜'이 확산될 수 있을까?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전이 2곳을 모집하는 데 8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지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도입해 농가의 편의·생산성을 높인 미래형 농가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8월 초까지 두 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수급 불안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까지 3개월 동안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유치할 2개 시·도를 공모한 결과 총 8개 지자체가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제주 등이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서류 검토와 현장 답사, 대면 평가를 마치고 내달 초 2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농식품부가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농가와 청년 농업인, 기업, 연구기관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고자 조성하는 일종의 농산업단지다. 정부는 2022년까지 총 네 곳을 선정해 한 곳 당 1800억원, 총 7200억원을 투입기로 했다.

정부의 스마트팜 거점화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4010헥타르(㏊)이던 국내 스마트팜 보급 규모를 2022년까지 7000㏊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 관련 기술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축사·온실 외에 온실 밖 노지 채소나 수직형 농장도 도입할 예정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원래 의도했던 취지대로 청년과 생산자, 전후방 기업의 상호작용 시너지를 고려해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기업 대상 설명회 결과 중소업체와 통신기업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농가의 반발이 문제다. 앞서 LG CNS가 추진했던 새만금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업이나 동부팜한농(현 LG화학 팜한농)의 수출용 토마토 생산 유리온실 설립 계획도 기존 농가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이 지난 9일 이번 계획이 ‘농업판 4대강 사업’이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충북·부산경남·강원·제주 등 도연맹도 연이어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농업계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스마트팜 거점이 들어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배 품목이 겹치기라도 하면 가격 폭락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농업인은 “정부·기업이 수출하겠다면서 스마트팜을 지어 놓고 암암리에 지역, 국내에 농산물을 유통하는 게 현실”이라며 “스마트팜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안 그래도 불안정한 기존 농가 대책을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농식품부도 진화에 나섰다. 박수진 정책관은 “이번 계획은 스마트팜 보급을 체계화하겠다는 것이지 면적을 늘리는 게 아니다”라며 “2022년까지 네 곳을 완성하더라도 실제 늘어나는 스마트온실은 80㏊ 정도라 상생을 모색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품목 역시 기존 농가와의 충돌 가능성이 큰 토마토나 파프리카, 딸기 외에 신품목 개발을 모색한다. 또 이렇게 생산한 농산물을 국내에 유통하는 대신 수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게 정부 측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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