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3.3배, 연봉격차 무려 1억7457만원...
그랜드코리아레저·가스기술공사·강원랜드 순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공기업 중에서 기관장과 직원 간 연봉격차가 가장 큰 곳은 3.3배나 차이가 난 '한전KDN'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공기업 기관장·직원 연봉격차는 2.2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5개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의 2017년 경영공시 자료 중 연봉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온 것이다다.

분석 결과를 자세히 살펴 보면, 한전KDN의 기관장-정규직 직원 간 연봉격차는 3.3배로 무려 1억7457만원의 연봉격차를 보였다. 다음으로 ▲그랜드코리아레저(3.0배, 1억2850만원 차), ▲한국가스기술공사(3.0배, 1억3899만원), ▲강원랜드(2.9배, 1억3223만원) 등도 평균을 웃도는 연봉격차를 보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한국석유공사(1.5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5배)는 기관장과 직원 간 연봉격차가 가장 적은 기업들로 꼽혔다. 특히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기관장과 직원 간 평균연봉 차이가 4122만원으로 조사대상 공기업 중 가장 적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공기업 35개사 상임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7465만원, 정규직 직원 1인 평균연봉은 7852만원으로 집계돼 기관장·정규직원 연봉격차는 평균 2.2배였다. 이는 2016년 기관장(연봉 평균 2억332만원)과 정규직 직원(연봉 평균 7886만원) 간 연봉격차 2.6배 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2017년 정규직 직원 1인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0.4%의 변화폭을 기록한 반면, 상임기관장 연봉은 -14.1%로 큰 변화폭을 보였다”면서 “2017년 기관장-직원 간 연봉격차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상임기관장 평균연봉이 큰 폭으로 깎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관장·직원 간 연봉격차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정규직 기준 남성 직원(평균 연봉 8153만원)의 경우 상임 기관장과의 연봉 격차가 2.1배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여성 직원(평균 연봉 6185만원)은 기관장과의 연봉 격차가 2.8배로 평균보다 무려  27%나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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