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근로문화 혁신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 사례발표회' 개최
대기업 KT·이마트-중소기업 프론텍, 성공한 사례 나눠 공유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경기도 시흥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주)프론텍는 품질검사 실시간 모니터링 스마트 공정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프론텍 제공
경기도 시흥시 자동차부품 중소 제조업체 (주)프론텍은 품질검사 실시간 모니터링 스마트 공정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사진= 프론텍>

주 52시간 근무제가 실시됨에 따라 기업들이 근로시간을 어떻게 단축했는지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근로문화 혁신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제도와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선도적으로 정착시킨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1부 사례발표에서는 근로시간 단축법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비,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이를 새로운 근로문화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는 대기업(KT, 이마트)·중소 제조기업(프론텍) 사례가 소개됐다. 이어 2부 좌담회에서는 서강대 양동훈 교수 진행으로 사례기업의 근로시간 단축 경험과 성과, 그리고 향후 개선과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발표에서 KT는 제도 개선과 함께 변화된 환경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전환, 성과를 추구하는 KT의 '새로운 근무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일과 관련, 사내인프라 개선을 통해 연장근로·근로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회의‧보고‧리더‧지시‧업무집중‘ 5대 영역 변화를 통한 ’워크 다이어트(Work Diet)' 운동도 소개됐다. 특히 전사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굿잡(9ood jo6)' 캠페인으로 제도 정착과 확산을 꾀하고 있다는 내용도 나눴다.

올해 1월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근로시간 단축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업무 생산성 향상’이 관건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 개선을 추진했고, ‘PC셧다운제’, ‘불필요한 업무 스크랩(Scrap)’, '회의‧보고 문화 개선‘ 등 업무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근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 부서별‧개인별 업무 여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점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인 프론텍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법 적용 시점이 2020년으로 아직 기한이 남아 있는데도, 경영혁신 활동의 일환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한발 앞서 정착시킨 케이스다. 작업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헤해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 전일제 근로자와 상호보완적인 직무체계를 편성했다. 또한 작업표준화 등을 추진, 불필요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공장첨단화(스마트공장), 실시간 공정‧설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업무 시간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이달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이 우리 기업에게 현실적 어려움인 것은 사실이나, 한편으로는 기존 업무방식과 관행을 점검하고 근로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며, “불필요한 업무의 개선을 통해 일의 총량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현장에 정착된다면 일자리 창출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총은 앞으로도 근로시간 단축 관련 제도개선 노력과 기업현장 실무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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