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거창 갈계숲·산음휴양림 숲해설코스 등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담양 죽녹원, 거창 갈계숲, 가평 숲속의 집, 양평 숲해설코스, 봉화 무림당 등 5곳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새로 지정됐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특색 있는 산림자산을 발굴, 보존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산림문화자산 5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으로 이번 신규 지정된 5곳을 포함해 총 41건이 지정·보존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거창 갈계숲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숲해설코스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 등 5곳이다.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존재하던 대나무숲으로 산림역사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대나무’라는 단일 수목을 활용한 숲축제인 ‘전국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대나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어 보존가치가 크다는 판단이다.

경남의 ‘거창 갈계숲’ 역시 조선 명종 때부터 자연적으로 조성된 마을숲으로 명종 때 유현 석천 임득번과 그의 아들 효간공 갈천 임훈 등 삼형제와 문인들이 시를 지으며 노닐던 곳이다. 숲 안에는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 등의 정자와 소나무, 느티나무 등 노거수가 산재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자연휴양림 최초로 축조된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은 휴양림을 대표하는 오두막동(2동)으로 우리나라 휴양림 건축의 방향점을 제시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산림휴양’이라는 산림정책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특히 1988년 국내 최초로 개장된 휴양림 중 하나다.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숲해설코스’는 전문가들의 자원봉사에 의해 개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숲해설코스로, 안내서를 보면서 스스로 체험하는 ‘자기안내식 숲체험코스’이다. 국가에서는 산림복지정책 일환으로 ‘숲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이는 자연휴양림 이용과 산림복지서비스의 전환을 가져왔다.

1986년 지어진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은 산림사업 근로자들이 숙식을 하던 곳으로 현 청옥산 자연휴양림의 기원이 되는 시설물이다. 또 무림당에는 전 산림청장 친서의 현판(撫林堂)과 액자가 있으며 숲속의집, 숲해설코스는 산림정책을 펼치면서 획득한 ‘최초’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는 설명이다.

산림청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한 곳에 대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보존 상태를 점검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우리나라 산림의 근간에는 역사자산, 민속자산 등이 굉장히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이 훼손되고 멸실되지 않도록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며 “앞으로 숲의 문화가치를 재인식하면서 보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 갈계숲
거창 갈계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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