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0일 자카르타 ‘한-인니 산림협력위원회’ 개최
‘산림휴양생태관광센터’ 개장, 동남아 ‘산림한류’ 개척

김재현 산림청장(왼쪽)과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 장관이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산림환경부에서 '제23차 한-인도네시아 산림협력위원회'를 열고 산림휴양·생태관광, 산림종자보전 등 양국 산림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공동선언문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림청 제공)
김재현 산림청장(왼쪽)과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 장관이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산림환경부에서 '제23차 한-인도네시아 산림협력위원회'를 열고 산림휴양·생태관광, 산림종자보전 등 양국 산림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공동선언문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림청 제공)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산림청을 중심으로 한 인니간  산림분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23차 한-인도네시아 산림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력위원회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신남방정책에 따라 산림휴양·생태관광을 비롯해 산림투자, 산림종자보전, 사회적 임업, 이탄지 관리 등 산림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날 협력위원회에는 양국 수석대표로 김재현 청장과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양국 대표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지난 50년간 추진된 인도네시아 조림투자의 가치와 최근 진행 중인 기후변화 대응, 산림휴양 협력의 가시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양측은 협력분야를 산림휴양 시설 운영을 비롯해 산림휴양·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확대키로하고 지역 산림복원 협력을 지지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롬복섬에 조성된 ‘산림휴양·생태관광 시범단지’ 운영방안을 논의했으며, ‘한-인도네시아 산림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실무논의도 확대키로 했다.

현재 산림청은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 지역정부 등이 협력해 롬복섬 남단 뚜낙지역에 ‘산림휴양·생태관광 시범단지’를 조성했으며, 지난 3월 ‘한-인니 산림휴양생태관광센터’ 개장과 함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이곳은 한국기업·한인업체가 시범단지 설계와 시공을 맡아 한국의 자연휴양림 조성 경험의 수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림청은 시범단지의 운영을 통해 앞으로 국내산림휴양정책이 황폐지복구에 이어 동남아 지역의 새로운 ‘행정한류’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양국 대표는 지역공동체 또는 마을주민에게 산림경영 기회를 제공하여 일자리, 소득증대, 지역 활성화 등의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임업’에 대해서도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협력위원회를 계기로 해외조림, 산림투자, 산림종자보전, 이탄지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실무협의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16개 기업이 진출해 34만 6천ha의 산림을 조성하는 등 한국기업의 해외 산림투자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국가이다. 인도네시아의 조림면적은 전체 해외조림면적의 76.2%를 차지한다.

김재현 청장은 “신남방정책의 중점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산림자원개발을 넘어 산림휴양, 기후변화 대응 등 협력이 다변화되고 있는 산림분야 최대 협력국”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다변화되는 시대흐름에 맞추어 양국 산림협력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재현 청장은 지난 9일 롬복 산림휴양생태관광센터를 방문하고, ‘인도네시아 생명의 숲’이 롬복지역 환경보전을 위해 진행하는 ‘동애등에(Black Solder Fly)를 활용한 생활폐기물 재활용 프로젝트’ 개소식에 참석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왼쪽 여섯번째)과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 장관이 공동선언문에 합의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왼쪽 여섯번째)과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 장관이 공동선언문에 합의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산림환경부에서 진행된 '제23차 한-인도네시아 산림협력위원회' 모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산림환경부에서 진행된 '제23차 한-인도네시아 산림협력위원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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