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부식…재질 개선된 제품 무상 교환

소비자원 개선권고를 통해 리콜이 결정된 (주)리큅 전기믹서 2종.
소비자원 개선권고를 통해 리콜이 결정된 (주)리큅 전기믹서 2종.
사용중 역류한 녹물
사용중 역류한 녹물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녹물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리큅 전기믹서 2개 모델에 대한 자발적 무상 교환이 진행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녹물 발생 우려 있는 리큅 전기믹서 2개 모델에 대해 해당 제조사가 부품을 개선된 재질로 무상 교환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리큅의 홈페이지(www.lequip.kr, 1566-6884)를 통해 무상 수리 서비스를 신청해 부품을 교환받으면 된다.

소비자원은 ‘전기믹서 사용 중, 믹서 컵(내용물을 담는 용기) 하단부에서 발생한 녹물이 분쇄 중이던 음식물에 흘러들었다’는 사례가 소비자위해관리시스템(CISS)에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제품 칼날 아래에 있는 실리콘 재질의 ‘씰(Seal)’이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마모될 경우 부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틈으로 흘러 들어간 음식물이 칼날부를 구성하는 베어링의 부식을 유발함에 따라 부식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제조·판매사인 리큅에 시정을 권고했다. 리큅은 이미 해당 부식현상 방지를 위해 2016년 말부터 알루미늄 재질의 베어링 포함 칼날부 금속 전체를 내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로 개선·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체로 흘러내린 녹물의 모습.
본체로 흘러내린 녹물의 모습.

리큅은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2016년 12월 이전 판매한 전기믹서 2개 모델(LB-32BW, LB-32HP) 3만여개를 대상으로 칼날부 부품을 개선된 재질로 무상 교환하는 ‘컵 베이스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나위해관리시스템을 통해 문제점에 대한 조사와 개선결정이 내려진 후 결정된 후 회사측이 리콜을 받아들인 것이라 기업의 자발적인 리콜조치가 늦었다는 도덕적 비난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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