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오비맥주 '미흡', LG電-대림산업 '강등'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발표 기자회견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발표 기자회견 <사진=동반위 제공>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SK텔레콤 등 28개 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체들과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한 2017년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3년 이상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은 업체는 삼성전자(7년), SK종헙화학-SK텔레콤(이상 6년), 기아자동차(5년), 현대다이모스-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SK(주)(이상 4년), 산성전기-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KCC-LG화학(이상 3년) 등 모두 14개 기업으로 파악됐다.

반면 쿠쿠전자, 오비맥주,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암웨이 등 15개사는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공표대상 기업 181곳 중 최우수 등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은 기업이 151개사로 조사됐다.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 권기홍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제5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결과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여 계량화한 지표이며,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이 많고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확대 선정하고 있다. 이같은 동반성장지수는 지난 2011년부터 동반위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 2’에 따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는 지수다.

동반성장지수 설명 그래프
동반성장지수 설명 그래프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다음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선정했다.

공표대상 181개 기업의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최우수' 28개사, '우수' 62개사, '양호' 61개사, '보통' 15개사 및 '미흡' 15개사로 선정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15개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LG전자와 대림산업 등 하도급법 위반 2개사에 대한 등급 강등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우수에서 양호로 2단계, 대림산업은 양호에서 보통으로 1단계 떨어졌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 우수기업이 사회적으로 평가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해 적극 홍보해 나가고 있다”면서 “동반성장 문화가 정착해 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 <사진=동반성장위원회 제공>

 

매년 동반성장지수가 정체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동반위 관계자는 “향후 체감도조사 설문항목 개편,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실적평가제 도입, 공표방식 개선, 동반성장 관련 법규 위반기업에 대한 보다 엄중한 평가 등을 통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효과성과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평가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