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장' 유럽에 현지 일자리 창출도 적극 지원

권평오 코트라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사진=코트라 제공>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코트라(KOTRA)가 우리 중소기업이 힘겨워하는 유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밸류 체인(GVC, Global Value Chain)과 온라인 유통망 구축 등 새로운 진출채널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소재부품 관련, 유럽에 소재한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을 양적, 질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소비재의 경우 중소기업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현지 수요와 연계한 우리나라 청년 일자리 창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25일(현지 시간)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무역관장 회의)를 주재, “4차 산업혁명 중심지인 유럽의 혁신성장 움직임에 우리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 플랫폼을 연계, 우리 기업의 진출구조를 업그레이드 하고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이끌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성장세에 올라탄 유럽연합

현재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경제위기 가능성과 양적완화 종료 계획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 3월 이후 2018년 4월 기준 유로존 실업률 8.5%로 최저 실업률 기록하면서 올해도 2.3%의 견실한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성장 추동력에 힘입어 2014~2017년 미래핵심기술 연구 등에 800억유로(102조원)를 투자하는 ‘Horizon 2020’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전례 없이 지구촌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유럽연합은 현재 발효된 싱가포르를 비롯 일본, 멕시코, 캐나다,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 올해 안 발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FTA 체결에 박차를 가해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권 사장은 “혁신과 개방의 가속 폐달을 밟고 있는 유럽에서 해외진출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3명 유럽지역 무역관장과 함께 ▲글로벌밸류체인, 온라인 등 새로운 시장진출 채널 확보 ▲스타트업 생태계, 진출기업‧경제인 등 현지 수요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모색 이라는 올해 유럽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 중소기업 유럽진출 채널 확보 지원

이같은 유럽시장 진출 우리 중소기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유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밸류체인(GVC)과 온라인 유통망 등 새로운 진출채널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체 수출 중소기업 중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은 20%에 불과해 5대 수출권역(중국, 미국, 아세안, 일본, 유럽) 중 가장 적은 규모다.

우선 소재부품 관련, 유럽에 소재한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을 양적, 질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타겟 분야를 4차 산업분야 중 독일이 선도하는 미래자동차, 센서, 로봇으로 정하고 11월에 이들 분야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임러벤츠, 보쉬, 포르쉐 등을 초청, 부품소재 진출지원 사업인 ‘글로벌 파트너링(GP, Global Partnering) 유럽’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유관기관들과 협업으로 수요 발굴, 평가, 펀딩, 기술지원 등 R&D 일관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한-유럽 혁신기업 간 원스톱 기술협력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소비재는 중소기업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보수적인 유럽 소비자 대상 인지도를 제고를 위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샘플링 서비스(매달 테마별 샘플을 보내 이후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토록 유도하는 서비스)’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유럽 최대 샘플링 서비스 업체인 영국의 ‘버치박스’에서 오는 8월부터 우리 화장품으로 구성된 ‘K-뷰티 스페셜 박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으로 향후 3년간 총 1천개 종수기업 업체가 유럽 첫 수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OTRA(사장 권평오)는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무역관장 회의)를 주재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혁신과 개방의 가속 폐달을 밟고 있는 유럽에서 해외진출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평오 KOTRA 사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과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무역관장 회의)를 주재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혁신과 개방의 가속 폐달을 밟고 있는 유럽에서 해외진출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평오 KOTRA 사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과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 현지 수요 연계, 청년 일자리 창출 본격화

현지 수요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선 매년 우리 스타트업 50개의 현지진출을 지원하는 ‘EU 글로벌 스타트업 50’ 프로그램을 유럽 전역에서 추진, 이를 위해 유럽 글로벌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지역별 창업지원 프로그램 같은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계한 자금유치, 마케팅, 인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유럽-CIS 경제인대회(7월, 부다페스트)와 협조하는 한편, 네덜란드, 독일 등 우리기업의 진출이 많은 국가에서의 취업박람회를 통해 유럽 내 ‘1사 1청년’ 채용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취업박람회의 경우 한국에 있는 구직자의 거리상 제약을 감안, 화상면접 기회를 대폭 늘리는 등 편의를 제공한다.

권 사장은 “유럽은 중‧미와 함께 우리의 3대 시장이자 4차 산업혁명의 본고장으로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면서 “코트라는 유럽의 혁신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 사업을 개발, 우리 기업과 청년의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코트라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관련, 유럽지역 무역관 중심으로 지원 창구(헬프 데스크)를 운영 중에 있다. 유럽지역 무역관별로 GDPR 담당자를 지정하고 홈페이지 Q&A, 온·오프라인 고객문의에 48시간 이내에 답변하고 있다. 또한 유럽 진출기업이 많은 지역에서 GDPR 대응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유럽지역 내 GDPR 관련 이슈 및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수집, KOTRA뉴스로 즉각 전파하고 있다. 향후 국내기업 애로사항 및 심층문의에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가를 확보하는 동시에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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