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현 회장, 세계 언론 집중보도
남북미 정상 티셔츠 제작 배포

노종현 회장
노종현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이번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 회담과 관련해 싱가포르 한인회의 활약상은 공중파와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되다시피 할 정도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KBS는 싱가포르 한인회를 비롯해 북미정상회담관련 소식을 ‘KBS다큐3일’이라는 프로를 제작해 방영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노종현‧최남숙 싱가포르한인회장 부부의 활약상은 단연 돋보였다. 특히 한인회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기원하는 포스터와 현수막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3명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해 홍보에 나서면서 해외 언론으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노종현 한인회장은 무려 50여 차례의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민주평통 싱가포르지회 위원이기도 한 최남숙씨는 “올해 87세인 어머니가 북한에서 다녔다는 ‘간호학교’와 외할아버지가 출근하던 사무실도 꼭 방문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최씨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 장면도 소개됐다. 노종현 한인회장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싱가포르 한인회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싱가포르 한인회는 1963년 독립투사였던 정대호 선생의 아들인 정원상씨가 처음으로 발족, 초대회장을 맡았다. 이는 대한민국 대사관 설립 이전의 일이며, 현재 제가 11대와 12대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주재원 위주의 3만여 명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4-5년간 20대, 30대 인턴들과 연수생들이 몰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업무중심구역인 Tanjong Pagar에 건물을 구입해서 사무실, 도서관,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한인회가 지난 2016년 제10회 한인의 날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전 세계 한인사회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우선 제가 취임한 뒤 교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동호회 활성화에 앞장섰다. 각 대학 학생회장들의 모임을 만들어 장학금도 지급하고 종교지도자 간담회, 대학동문회장 모임 등을 주선한 것이 한인회 활동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정월대보름경로잔치, 한인골프대회(140명), 한인회장배 세계 테니스클럽 대항전(200명의 선수), 한인가족한마당(1,700여 명 참석), 송년의 밤(600명)을 비롯해 스포츠 및 문화 행사 등 연중행사를 열어 친교를 다지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한인회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한국어 강의, 무료 음악회, 한국음식 알리기 등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통해 민간외교관으로 활동한 공로가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 같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이와관련, 싱가포르에서 배워야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싱가포르는 연중무휴로 정부차원에서 많은 국제회의와 국제 전시회 등을 유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유치하기 위한 홍보에 노력해야 된다. (중국, 말레이, 인도 세 종족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는 영어를 공용으로 초등학교부터 교육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싱가포르에 정착하게 된 배경과 싱가포르에서 살면서 느낀 점은 있다면

1981년 말레이시아에 주재원(목재회사)으로 파견된 뒤 원목 수출업 업무를 하다가 1997년 자녀들 교육을 위해 싱가포르에 이주해 지금까지 정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외국인들이 살기에 안전하고 여러모로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라 생각하나 물가와 집, 차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중국, 말레이, 인도 세 종족으로 이루어진 국가인데 서로 화합하고 각자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전체 560만 인구 중 외국인(금융, 해운, IT 등 전문 직종은 물론 건설노동자와 가정부 수십만) 150만 명으로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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