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보호지역 등 국유림 인접 지역 대상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산림청이 올해도 584억을 투입해 축구장 9천개 면적의 사유림을 매수한다. 국유림 확대를 통해 산림자원을 육성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산림자원 육성, 생태계 보전 등 산림의 경제·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올해 584억 원을 투입해, 사유림 6,647ha를 매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매수 대상지는 국유림과 인접해 국유림 확대가 가능한 지역으로 산림경영 임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산림과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산림보호법’ 등 산림 관련 법률에 따라 용도가 제한된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보호구역, 제주 곶자왈 등이다.

지난해도 산림청은 백두대간보호지역 426ha, 산림보호구역 169ha, 곶자왈 11.5ha 등 6,626ha의 사유림을 매수한 바 있다.

산림청은 ‘국유림 확대 기본계획(2009∼2050)’에 따라 사유림 매수 등 국유림 확대를 지속 추진해 2030년까지 국유림률를 임업선진국 수준인 32%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임업선진국인 미국이나 독일은 국유림률이 33%를 유지하고 있다.

산림청은 1996년부터 사유림 매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8만5000ha를 매수했다. 그 결과 21.7%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전체 산림 면적 대비 국유림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현재 25.8%를 기록하고 있다.

매수된 산림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인 관리 아래 산림자원 보호,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국유림 정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산림보호구역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대상지 등을 집중 매수해 국민 수요를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환 국유림경영과장은 “산림경영임지뿐만 아니라 공익적 목적을 위해 행위 제한이 가해지는 산림보호구역 등을 국가에서 매수해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계획”이라며 “이와 더불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대상지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산림을 매수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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