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협동조합을 가다⑥ / 한국전자산업공업협동조합
정명화 이사장, 봉사정신과 솔선수범 ‘한 몫’
공동사업으로 구내방송장치, 무선송수신기 등 추진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한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은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조합명칭 변경을 선언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지난 4월 한국전자산업협동조합으로 변경했다. 1967년 설립해 올해로 51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인 조합으로 거듭나고 글로벌 시대의 경제 환경에 적합한 조합 명칭으로 변경한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 전자제조업체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전자산업협동조합(KEIC, 이사장 정명화)은 올해 6월 현재 416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회원사의 99%(410개사)가 중소기업으로 이중 대다수가 종업원수 50인 미만이며, 매출액은 100억원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416개 조합원사 모두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회원사에 대한 기술수준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명화 한국전자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정명화 한국전자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전자조합하면 정명화 이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협동조합 중 다섯차례 이상 연임을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이사장이다. 2002년 이사장에 선임된 이후 16년째 전자산업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만큼 회원사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방증이다.

2007년부터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중기중앙회에서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의 활력회복과 구조개선 관련 정책개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자문기구인 ‘협동조합활성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이사장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조합원사 여러분의 애로사항이 무엇입니까?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항상 제게 연락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자신의 일처럼 조합원사의 애로사항을 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정신과 솔선수범이 지금의 정 이사장을 만들어 냈다.

전자조합이 실시하는 공동판매사업은 조합원사가 생산하는 제품을 전자조합이 판매를 대행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이를 시행하기에 일반소비자와 기관수요자에게 조합원사 제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성 제고와 조합원사 상호간의 소량 거래에 기여하고 있다. 조합원사도 판로확대를 통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조합은 구내방송장치(40억원), 무선송수신기(40억원), 양방향라디오(10억원), 안내전광판(40억원), 교통정보전광판(40억원) 등에 대해 조합원사의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공동사업과 관련해서는 3·6·9·12월 마지막주 목요일 참여업체 실무자 세미나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전자조합이 강조하는 사업이 바로 해외수출이다. 조합원사의 수출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해외구매자들의 다품종소량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조합원사의 간접 경비절감을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정부지원 해외전시회 조합중심의 한국공동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열린 ▲두바이국제보안장비전 ▲코리아소싱페어 등의 참여를 지원했으며, 하반기에 계획된 인도뉴델리국제보안기기전도 지원한다.

조합원사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공업 최고경영자세미나를 오는 8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제주도에서 개최한다. 조합원사간의 교류 및 인적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구내방송장치, 전광판, 무선통신장치, 드론, 산업용·개인용PC, 디지털영상정보안내시스템 등 KEIC 품목별 실무자 분과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을 ▲서울·경기·인천 ▲경상권 ▲호남권 ▲중부권 ▲강원권 등으로 5개 권역별로 나눠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타 조합과 달리 전자조합 유공자 포상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특허청장, 조달청장 표창 등이 주요 정부기관장의 포상이 이뤄지고 있다.

중소 조합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발적인 교육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음향시스템 품질관리사 양성과정을 운영해 관련 자격검정에 대비하고, 권역별로 직접생산기업제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합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최근 전자조합은 (사)3D프린팅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산 3D프린터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은 중소벤처기업부가 3년마다 조합의 추천을 받아 지정하고 있다.

전자조합은 국산 3D프린터가 경쟁제품에 선정되면 관련 공공시장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D프린터는 신성장 품목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그동안 미흡한 정부 지원책과 외산제품의 공세로 중소 3D프린터 제조사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전자조합은 학교장터(S2B) 조합전용몰 등에도 국산 3D프린터를 적극 홍보해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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