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 인용결정이 나자마자 유진기업에서 이렇게 기습적으로 매장을 개장하는 것은 산업용재 소상공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입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700만 소상공인 대변인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개장과 관련해 이 같이 밝히고, “그동안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산업용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유진기업의 산업용재시장 진출을 저지하고, 중기부에서 ‘에이스 홈센터’ 개점 연기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진기업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정부의 정책방향과 반대되는 것이며, 소상공인과의 ‘골목상권 상생’과도 괴리가 있는 행동”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최승재 회장은 “공구 철물 일체는 물론, 인테리어 자재, 자동차 용품, 원예 품목, 생활용품까지, 공구를 빌미로 유진기업 측은 공구업계의 ‘IKEA’처럼 전국의 산업용재 소상공인은 물론, 주변의 다양한 상권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세 소상공인들의 눈물 위에 세워진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이 결국 소상공인들을 짓밟는 ‘대기업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 회장은 “유진기업 측이 채용한 근로자들을 방패삼아 마치 자신들이 큰 피해라도 입는 것처럼 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그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입고 생존의 벼랑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영세 산업용재 소상공인들의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는 유진기업 측의 행위는 파렴치한 대기업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유진기업 측이 법원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 가처분 인용 결정을 보면 ‘에이스 홈센터’가 전문공구를 파는 것이 아니라 DIY 위주이기 때문에 주변 산업용재 시장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강변했지만, 실상은 전문 공구판매는 물론 원예, 예견, 자동차, 생활용품까지 광범위한 물품을 취급하는 만큼 법원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에 대해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 회장은 “이후 진행될 본안 소송 등에 대해 중기부는 법적 대응에 성실히 임해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유진기업의 폭주를 기필코 막아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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