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확장 추진…아프리카·유럽도 눈독…“원가경쟁력 유지 위해 세계화 전략지속”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중견기업인 의류업체 한세실업(대표이사 김익환)이 해외 영토확장에 주력한다. 이는 원자재가격 상승, 원화 강세,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고 원가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를 위해 한세실업은 미얀마에 공장을 추가로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한세실업은 1988년 사이판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니카라과, 과테말라, 아이티 등  6개국에 12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뉴욕에서는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미얀마 공장 추가는 해외 진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한세실업은 중장기적으로 아프리카에도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한다. 아울러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유럽에도 마케팅과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세실업은 설명했다.

(왼쪽에서 세번째부터)김익환 대표가 응웬 득 중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3월  현지 사업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왼쪽에서 세번째부터)김익환 대표가 응웬 득 중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3월 현지 사업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김익환 대표는 3월에 응웬 득 중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만나 한세실업의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관세 등 혜택이 있는 미얀마 생산 거점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부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악화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원가경쟁력 유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지난해 에티오피아를 살폈으며, 중장기적으로 현지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2년 하반기 출범한 한세실업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출 전문기업으로 의류수출 사업에만 전년했다. 현재 나이키, 갭, 핑크, 아메리칸이글 등 세계 유명 브랜드와 자라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 브랜드, 월마트 등 다국적 대형 할인매장의 PB(자체브랜드) 의류를 만들어 연간 3억장 이상 수출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인적분할을 통해 2009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주회사로 한세실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 김익환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세실업은 매출 1조11711억원, 영업이익 565억원, 당기순이익 46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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