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해체 15년만인 2012년 새출발…전기요금 합리화 등 업계 이익 대변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주보원)이 올해로 새출범 7년차를 맞았다.

종전 한국열처리공업협동조합은 1997년 외한위기로 업황이 어려워지자 공중분해 됐다. 이후 15년만인 2012년 현 주보원 이사장을 중심으로 업계 주요기업 대표들이 조합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시 뭉쳤다.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대 뿌리산업(열처리,주조,단조,금형,용접,표면처리) 진흥정책을 추진하면서 업계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일 조합 측에 따르면현 주 이사장을 중심으로 10여명의 주요 기업 대표들은 2012년 창립총회를 갖고 삼흥열처리 주보원 회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주이사장 등은 기존 조합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조합 명칭을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으로 바꾸고, 설립 인가를 같은 해 6월 받았다.

열처리조합은 출범 이후 전국 열처리기업의 대변인 역할에 충실하면서 출범초기 10곳에 불과하던 회원사가 현재 100곳 이상으로 늘었다. 7년 새10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는 열처리조합이 그동안 업계 이익을 위한 역할에 충실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는 게 산업계 분석이다.

실제 주 이사장은 열처리가 에너지 다소비업종임을 감안해 산업용 고압A의 전기료를 합리화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이로 인해 2006년부터 1년 간 토요일 중부하 요금을 경부하 요금으로 내리는데 성공했다.

현재도 열처리조합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만나 전기요금 합리화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본요금 월평균 사용량으로 조정 ▲토요일 경부하 요금적용 ▲전기요금 할증기간 7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 등이 포함됐다.

열처리조합은 업계 현안 등을 수렴하기 위해 이사회를 현장에서 갖는다. 김해 삼흥열처리에서 열린 최근 이사회에 앞서 조합 임원들이 주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열처리조합은 업계 현안 등을 수렴하기 위해 이사회를 현장에서 갖는다. 김해 삼흥열처리에서 열린 최근 이사회에 앞서 조합 임원들이 주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열처리조합은 조합원사의 혜택 증진을 위해 다양한 부대사업도 추진한다.

조합은 휴대용 경도기를 비롯해 열전대와 온도계 등을 공동 구매해 조합원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열처리조합은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개혁 추진으로, 열처리업계의 부담이 가중된 점을 고려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만나고 범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조합은 제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확대와 청년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의견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주 이사장은 “정부의 노동개혁과 제조업 기피 등으로 열처리를 포함한 제조업계는 고사위기에 있다”면서 “모쪼록 업계와 조합원사 발전을 위해 올해도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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