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극심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기업의 역할을 주문했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폐막한 상하이포럼에서 ‘사회적가치 경영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에 힘입어 갈등과 배고픔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목전에 와 있는 듯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격심해지고 기초교육과 건강 서비스, 음식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세계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SK는 올해를 딥체인지(근원적 변화)를 위한 뉴 SK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적가치는 물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이해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혁신적 변화들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SK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축으로 하는 ‘더블 보텀 라인(이중 핵심)’ 시스템에서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의 유무형 자산은 SK만의 것이 아니다. 이를 협력사와 고객, 사회공동체와 공유해 폭 넓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공유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퍼니(Company)는 어원이 라틴어로 ‘cum(함께)’과 ‘pains(빵)’를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대학과 정부, 기업이 부(富)와 자원, 경험을 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상하이포럼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으로,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 매년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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