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철 대한용접협회장은 제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영철 대한용접협회장은 제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민영철 대한용접협회장은 회원사 수익 극대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 회장은 최근 본지를 만난 자리에서 “1분기 조선 수주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본격적으로 작업이 개시된 게 아니라 조선 용접은 다소 침체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정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 산업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용접 역시 불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조선 용접은 중급기술이라, 조선 수주가 줄면 상대적으로 일감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민 회장은 “플랜트 용접은 상급기술이라, 최근 상급 플랜트 일감이 늘고 있어 용접 업황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내다봤다.

민 회장은 “시설 정비를 위해 지난해 울산 에스오일이 3조원을 투입했고, 올해 SK이노베이션이 3조원을 사용할 예정이라 석유화학과 플랜트 관련 일감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내외 주요 용접전시회에 회원사들과 참가하면서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용접의 경우 판로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민 회장은 “장기 경기 침체로 국내 수요 증가에 한계가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판를 개척이 쉽지 않다”며 “최근 중국산 저가 용접봉을 사용하는 수요처가 급증하면서, 국내 용접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계 인력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민 회장은 “최근 용접기술을 배워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으로 이민을 가는 청년들은 늘고 있다. 용접이 3D(어렵고,더럽고,위험한) 업종인데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기피한다면 용접이민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제조업의 인력난은 사회적 관점에서 판단하고,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현재 국내 용접사의 급여는 상대적으로 높다. 단순히 급여 때문에 젊은이들이 이민을 가려는 게 아니다”며 “용접계, 특히 제조업체의 인력난은 돈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는 용접 등 3D산업과 종사자에 대한 인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민 회장은 “제조업 근로자의 사회적 위상 제고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며 “선진국처럼 제조업 종사자의 권익을 보장하고, 복지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역할이 큰 이유라는 게 민 회장 진단이다.

민 회장은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해 실질적인 진흥책을 내야한다. 정부가 제조 업체를 포괄하는 대변 단체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민관이 힘을 합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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