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인대회서 1천만 달러 수출계약 성과

이낙연 총리...“월드옥타는 오늘과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주인공”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3일간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지난해 불거진 선거후유증에 따른 회원간의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는 등 대체적으로 성공작이라는 평가다. 국내 청년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800여 명의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회원과 100여 명의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 중소기업인 등 9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 선거후폭풍에 대한 반감을 크게 표출했던 조병태 월드옥타 명예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가 하나 되는 한민족경제공동체 - 더 큰 도약, 더 큰 발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월드옥타와 연합뉴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컬 교류협력 수출상담회’, ‘청년 해외일자리 창출 세미나 및 컨설팅 상담회’,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수료식’,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 발표회’, ‘2017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추계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우선 개막식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는 등 월드옥타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김정훈 국회재외동포포럼 위원장을 비롯해 김무성‧송영길‧나경원‧이종혁 국회의원, 김성곤‧안경률 전 의원,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박진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도 눈에 띄었다. 이 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월드옥타 선후배들은 모국의 경제영토를 넓히고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여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고 또한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치하한 뒤 “이런 면에서 정부는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월드옥타와 2년전 싱가포르에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폐막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통화 스와프, 신용평가 등 좋은 등급을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월드옥타가 변함없이 한국경제발전에 이바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앞서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경제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동포 경제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모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해외 진출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가운데 OKTA Business Festival(2017 F/W 글로컬 교류협력 수출상담회)은 단연 돋보였다. 수출상담회는 4시간동안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번 대회에서49개 중소기업이 271건의 상담을 통해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실제 계약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주최 측의 설명이다.

고석화 월드옥타 명예회장은 “지난해 선거 후유증으로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어쩌나 걱정이 컷는데 이번 행사를 지켜보면서 안도를 하게 됐다”며 웃었다.

박기출 회장이 취임한 뒤 국내 중소기업과 월드옥타 회원간 수출친구맺기 사업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KTPA)와 벌이고 있는 수출친구맺기 사업을 통해 1년 6개월간 테크노파크 소속 중소‧중견기업과 월드옥타 회원 사이에 1,720쌍의 친구맺기가 성사됐고 이 가운데 15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또 친구를 맺은 기업 가운데 70여 개사가 '수출 새싹기업 지원 사업'에 참여해 2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월드옥타가 차세대 기업가 양성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라이징스타’발굴 사업도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중국 상하이 김해수 ‘방 탈출 펀(fun) 가상현실(VR) 게임장 프랜차이즈’, 미국 애틀랜타 한동훈 ‘코리아 쉐어드’, 중국 선전 이명화 ‘이펑 스튜디오’ 대표가 ‘차세대 라이징 창업 발표회’에서 각각 1, 2, 3위를 거머쥐었고,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내년 4월에 열리는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는 제주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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