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상수관, 배관교체 없는 시공법으로 ‘주목’
공사비 50% 이상 절감, 사회적 비용손실도 없어

플라스틱 파이프 제조업체인 (주)사이몬이 보수용 폴리에틸렌(PE) 접철관 기술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2018 워터코리아 전시회에서 기존 노후관로 내부에 폴리에틸렌 접철관을 시공한 모습.
플라스틱 파이프 제조업체인 (주)사이몬이 보수용 폴리에틸렌(PE) 접철관 기술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2018 워터코리아 전시회에서 기존 노후관로 내부에 폴리에틸렌 접철관을 시공한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이달 열린 '2018 워터코리아' 행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술이 있었다. 노후 상수관을 굴착없이 적은 비용만으로 보수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 접철관 기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술혁신형 명품 중소기업으로 이름난 ㈜사이몬(회장 이국노)이 최근 노후 상수관을 굴착공사 없이 저렴하고 손쉽게 보수하는 새로운 기술 내놓으며 업계 주목받고 있다. 사이몬이 개발한 보수용 폴리에틸렌(PE) 접철관은 손상된 노후관 자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배관의 기능을 복원해 주는 기술을 말한다.

이미 이 기술은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기존 노후관을 보다 경제적인 방식으로 교체하는 기술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사이몬은 이러한 기술을 국내 현실에 맞도록 유라이닝(주)(대표 김민영)과 함게 새로 개발(특허 3건 등록)했다. 또 수도용위생안전기준인 KC인증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인증, 조달청 우수제품지정까지 받은 상태다.

이 기술은 기존 배관에 접혀진 폴리에틸렌 관을 삽입하고, 스팀을 주입해 기존 배관에 삽입된 배관을 압착시킴으로써 기존 배관을 자체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배관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따라서 이 공법을 통해 배관을 수리하거나 교체할 경우 기존 배관을 철거하거나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배관 교체에 따른 굴착공사나 철거과정이  등이 필요없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짧고, 소음이나 교통장애 등 사회적 간접손실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노후관로 유지보수 및 교체공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다.

접철관 시공방식은 교체나 보수가 필요한 상수관로에 U자 형태로 접혀진 PE LNING PIPE(HDPE : 고밀도 폴리에틸렌 배관)을 삽입하고, 배관내 고온의 스팀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시공이 이뤄진다. 쉽게 말하면 스팀을 주입해 가열, 가압함으로써 삽입된 배관을 기존 배관에 완전 압착시켜 기존관 내면에 연속적인 PE신관이 새로 생성되도록하는 배관설치 방법이다.

아울러 설치된 접철관 양측 절단부는 동일한 폴리에틸렌 소재의 PE관을 연결해 전기 융착방식으로 접합함으로써 배관설치를 마감한다. 연결된 플러그의 날개 부위는 기존 관로의 강 플랜지에 체결함으로 공사 완료 후에는 완전한 수밀을 유지할 수 있다.

사이몬이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배관으로 교체하는 방식과 비교한 결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공사비를 50%이상이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2013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년 이상 경과된 상수관로는 전체 30% 이상으로 조사됐고, 현재 급격한 노후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2030년에는 약 52조원 이상의 노후관의 개량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사이몬 신기술은 향후 노후관 교체 시장에서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사이몬측은 가스관이나 수도관 등은 이미 인프라망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판단, 이를 보수할 획기적인 제품의 개발을 위해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국노 회장은 “보수용 폴리에틸렌 접철관은 앞으로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사이몬은 앞선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관련 특허를 획득하는 한편 해당 기술을 고객들에게 직접 서비스하기 위해 건설면허까지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사이몬 김진원 영업이사가 보수용 폴리에틴렌 접철관 기술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사이몬 김진원 영업이사가 보수용 폴리에틴렌 접철관 기술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사이몬 이현상 대표이사(좌측 세번째)와 유라이닝 김민영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2018 워터코리아에 참석해 사이몬 전시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이몬 이현상 대표이사(좌측 세번째)와 유라이닝 김민영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2018 워터코리아에 참석해 사이몬 전시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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