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전력수급계획, 재생에너지로 중심 이동
에너지분야 환경급전 등 신규 이슈 대거 등장

지난 5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2018 한국에너지학회 춘계학술발표회 모습.
지난 5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2018 한국에너지학회 춘계학술발표회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국내 전원믹스와 발전량은 원전과 석탄이 크게 감소하는 대신 LNG와 신재생의 비중이 증가한다. 따라서 에너지 업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산을 에너지신산업 육성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할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박종근 전기위원회 위원장은 5~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에너지학회(회장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춘계학술대회 특별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중심으로 본 ‘전력에너지 수요공급’이란 발제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력계통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계통보강이 보다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부는 기본계획에 따라 단기적으로 재생에너지의 접속 대기 문제 해소하기 위해 올해 배전선로 58회선, 변압기 31대가 신설되는 등 계통보강이 조기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실시간 감시, 예측·제어하는 통합 관제센터도 구축된다고 밝혔다.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밀집 예상 지역의 경우 송·변전설비가 적기 보강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들이 진행되고, 재생에너지용 분산형 소규모 변전소 도입을 위한 전압(70kV)도 신설될 것이라며 기존 송·변전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직유송전(HVDC) 및 지중화 확대 등 송ㆍ변전설비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도 한층 제고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이슈로 ▲환경급전 ▲계통 유연성 ▲시장자유화 ▲에너지정책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동북아 수퍼그리드 연계를 위해 2022년까지 일부 구간에 대한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공동연구 완료를 목표로 관련국과의 협상에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설비용량 기준도 63.8GW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원별 신규설비도 95% 이상이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 정부는 국민참여형 발전사업과 함께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수요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2030년 전력수요전망은 기준수요를 113.4GW로 기존 7차 계획대비 13%(16.4GW)가 감소하고, 목표수요는 100.5GW로 11%(12.7GW)가 감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력의 수요관리분야 역시 기존 수요관리 대책을 내실화하는 한편 신규 수요관리 방안이 도입되는 등 큰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정부는 수요관리 내실화를 위해 주요 산업기기에 대한 최저 소비효율제를 확대 적용하고, 효율기준 미달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원천 금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에너지효율 향상 대책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요관리 방안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 및 태양광 대여사업 확대,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제도 신설(전기사업법 개정)도 추진되며 공장 중심의 수요자원 시장을 상가 주택 빌딩 등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국민 DR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변화에 따른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산을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국내 청정에너지 산업의 집중 육성과 IoE 에너지신산업 발ㆍ확산 등 에너지학회가 그 중심에 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에너지학회 춘계학술발표회는 ▲IOT기반 에너지융합기술 ▲에너지 신산업 한계극복을 위한 신소재 기술 등 15개 특별세션과 6개 일반세션으로 진행됐다. 총 350여편의 논문이 접수돼 역대 최다 논문을 갱신 했고, 회원 500여명으로 참석해 에너지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다뤘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전력수요전망.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전력수요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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