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등 데이터이용권(바우처) 지원, 지역·청년기업 우대
데이터 가공·처리 등 지원, 비즈니스 성장 적극 뒷받침

사진은 '2023 스마트팩토리전'의 모습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2023 스마트팩토리전'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디지털 시대일수록 기업들이 활기차게 비즈니스를 추진하려면 풍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데이터를 수집, 가공, 처리하는 역량과 기술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과학기술부가 3일 ‘데이터이용권(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한 것은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는 특히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에게 정부가 획득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이런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대상 기업을 선정, 공개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사전에 과기정통부의 공지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신청한 기업들이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을 기하고,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한 기업에게 바우처 형식으로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가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대상은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거나 비즈니스를 추진하려는 국내 초기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1인창조기업, 예비창업자 등이다.

해당 분야도 다양하다. 문화, 교통, 공간, 기후, 금융, 중기, 제조, 농림, 수산, 공공, 환경, 수자원, 복지, 의료, 교육, 고용, 식품·의약품, 산림, ICT, 기타 등을 망라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 모두 해당된다.

이들 기업에 대해선 최대 1000만원 어치의 데이터 760건, AI와 데이터 가공의 경우 최대 6000만원어치 1250건, 일반적인 데이터 가공은 최대 4000만원 범위에서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먼저 데이터를 판매, 가공할 수 있는 공급 기업부터 모집한 후 그 다음 년도에 실제로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 기업을 매칭하여 선정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는 총 89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총 2010건을 지원할 예정이며, 공모결과 총 7376건이 접수됐다. 평균경쟁률은 3.7 대 1을 기록했다.

분야별 선정결과를 보면, 제조(544건, 27.1%) 분야가 가장 많았고, 통신(418건, 20.8%), 문화(250건, 12.4%), 헬스(117건, 5.8%)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소상공인(1399건, 69.6%)이 전년 대비 10%이상 증가하며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449건, 22.3%), 예비창업자(95건, 4.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비해 데이터 활용 여건이 열악한 지역기업을 중점 지원하는게 원칙이다. 이에 지역 할당(40%)을 적용한 결과, 비수도권 기업들이 전년(35.9%) 보다 4.6% 증가한 40.5%(814건)를 차지했다.

특히 보다 많은 청년기업이 데이터 기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의 혜택 외에도 청년기업 할당(30%)과 다년 신청을 허용했다. 현재도 청년기업(만19∼39세)에 대해선 수요기업 선발 시 가점을 부여하고, 민간부담금을 10% 면제해준다.

올해 선정된 주요 과제를 보면,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뇌 질환 치료제 개발’, ‘과학수사 활용을 위한 AI 기반 혈흔형태 분석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반 초개인화 맞춤형 여행 가이드 서비스’ 등으로 국민의 건강과 실생활에 밀접한 분야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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