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40주년, 1983년 시애틀에 첫 매장
전세계 838개 매장 갖춘 거대 글로벌기업 성장
PB 전략이 주요 성장비결...
'커클랜드' 브랜드가 매출의 3분의1 차지

1983년 시애틀에 문을 연 코스트코 첫 매장
1983년 시애틀에 문을 연 코스트코 첫 매장 외관. [코스트코]
코스트코 초기 매장 모습. [코스트코]

[중소기업투데이 김정훈 기자] 한국에서도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대형 도매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올해 9월로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이를 계기로 코스트코의 발전모델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983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첫 매장을 연 코스트코는 발전을 거듭하며 2022년 9월 현재 미국을 비롯 전세계 838개 매장과 임직원 30만4000명을 둔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개업 첫 해 25달러 회원제 창고형 대형 도매 할인매장으로 시작한 코스트코는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창립 2년 뒤에는 미 전역으로 지사망을 넓혔다. 1984년말까지 20만명이 코스트코 회원으로 가입했다. 월마트의 도매 할인매장 시장 진출 역시 코스트코의 시장 확장에 불을 당겼다. 월마트는 코스트코와 유사한 회원제 대형 할인매장 마트인 ‘샘스클럽’을 오픈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코스트코가 더 시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코스트코는 문을 연지 3년만에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가 되었다.

코스트코는 1993년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의 거의 원조 격인 프라이스 클럽과 합병하며 몸집을 더욱 키웠다. 지난 197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문을 연 프라이스 클럽은 멤버십을 이용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형 할인매장을 운영했다. 프라이스 클럽 창업주인 솔 프라이스는 미국의 1위 유통기업인 월마트의 샘스클럽과 코스트코의 기반을 만든 주인공이다. 코스트코의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짐 시네갈은 솔 프라이스가 세운 페드 마트와 프라이스 클럽에서 할인매장 경영 방식을 배우고 나중에는 프라이스 클럽의 부사장까지 올랐다.

프라이스 클럽에서 퇴사한 시네갈은 변호사 출신 유통 사업가였던 제프 브로트맨과 의기 투합해 코스트코를 창립하게 된다. 이들은 코스트코를 프라이스 클럽과 거의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다. 1985년 12월5일 상장을 했고 1993년 프라이스 클럽과 합병한 코스트코는 처음에는 프라이스 코스트코로 시작하였으나 1997년 코스트코로 이름을 바꾸었다.

코스트코가 지금과 같이 성장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적절한 자신들만의 PB상품을 적극 개발했던 전략이 시장에 먹혔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스트코에서는 매장에서 어떤 특정 제품이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면 그 상품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여러 검증을 통해 자사 브랜드(PB)로 상품을 직접 개발 생산한다. 고객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는 ‘커클랜드’가 바로 그것이다. 시애틀 인근 도시 이름에서 비롯된 커클랜드 브랜드는 코스트코 전체 매출에서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매장에 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싸고 질좋은 커클랜드 상품을 사기 위해서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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