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모국 청년 채용 캠페인·수출상담회·창업지원 컨설팅 회사 설립 등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가 고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6일부터 8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월트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 것이다.

우선 월트옥타는 행사 첫날 1회원사 1모국청년 채용 캠페인의 개시를 선언했다. 선포식은 장영식 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앞에서 4개 항의 회원 결의문을 낭독하고 이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월드옥타 74개국 146개 지회의 모든 회원들은 국적 청년의 해외 구직을 위해 각 회원사 1명의 모국 청년을 채용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지난해 하반기 개최된 제 15기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 장면.
지난해 하반기 개최된 제 15기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 장면.

월드옥타는 앞으로 3년 간 국적 청년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만들어 채용하고, 월드옥타 지회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지 정착과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박기출 회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청년 해외진출 지원 업무협력(MOU)’을 체결했다. 월드옥타는 2021년까지 제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월드옥타는 7일에는 모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제주 우수상품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상담회에서 농업회사법인 베네허브(대표 고경남)는 미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지의 한인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가졌다. 이중 정웅섭 월드옥타 미얀마 부지회장은 현지에서 내달 24∼26일 열리는 수출상담회와 박람회에 참여해달라는 초청장을 베네허브에 전달했다.

농업회사법인 제주자연식품은 이 행사를 통해 종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러시아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올해에는 홍콩과 베트남, 인도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화장품회사인 (주)비케이수(BKSU)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에서 온 한인 바이어라 잇달아 회동하고 현지시장 진출을 논의했다.

제주 중소기업 50여개사 대표와 관계자들은 이날 한인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하고, 이중 일부는 즉석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6년 상반기 열린 경남 진주시 수출마케팅 지원사업 모습.
2016년 상반기 열린 경남 진주시 수출마케팅 지원사업 모습.

월드옥타는 이외에도 모국에 기업을 설립했다.

협회산하 창업기금운영위원회는 제주컨벤션센터에서 법인 설립 회의를 열고 (주)월드옥타 글로벌 벤처창업컨설팅을 발족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월드옥타 사무국과 사무실을 공유하는 이 회사는 앞으로 벤처를 창업하려는 월드옥타의 차세대 회원에게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 회사 대표는 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인 장영식 일본 에이산그룹 회장이, 감사는 남기만 미국 애틀랜타 굿뉴트리션 대표가 각각 맡는다.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하는 박기출 회장과 이태석(브라질 상파울루), 남기학(중국 선전), 허영수(일본 치바), 민병철(미국 LA) 씨 등이 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억6000만원으로, 이중 1억원은 박 회장이 지난해 기부한 월드옥타 발전기금이며, 6000만원은 주주 1인당 1천만원씩 공동 부담했다.

박기출 회장은 “경쟁력이 있는 제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판로 개척이 많아 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월드옥타는 모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국 청년의 해외취업을 지원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