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방문으로 식습관 화제
햄버거, 콜라 등 정크푸드 즐겨

'투자의 신' 워런 버핏과의 식사경매는 엄청난 대가를 요구한다. 하지만 정작 버핏은 햄버거, 아이스크림, 콜라 등 정크푸드를 즐긴다.[로이터]   

[중소기업투데이 김정훈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최근 일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과거 그가 일본 방문 때 겪었던 일본 음식에 대한 ‘악몽’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5대 트레이딩 하우스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일본에 간 버핏은 현지 음식은 손도 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나이 92세인 버핏은 지난 1989년 소니의 모리타 아키오 회장 주최 만찬에 초대받았는데, 만찬에 나온 생선회 등과 같은 날 것 음식을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모리타 회장은 뉴욕에 자신이 소유한 ‘핍스 애베뉴’ 아파트에 버핏을 초대했고 일본 최고의 음식으로 대접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전경을 배경으로 4명의 일본음식 전문 셰프가 선보였던 일본 최고의 음식이었지만 버핏에겐 한낱 그림에 불과했다. 버핏은 “세상에 이렇게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은 줄 처음 알았다”며 15 코스에 이르는 음식을 모두 ‘패스’해 버렸고 오직 ‘롤빵’에만 손을 댔다.

이후 버핏은 주변 사람들에게 당시 상황을 ‘최악’이었다면서 일본 음식이 나오는 동안 머리에는 오직 햄버거와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먹는 생각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버핏은 그의 한 자서전에서 1989년 만찬 이후 다시는 일본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 방문 이후 미국 CNBC 방송의 앵커우먼 베키 퀵이 버핏에게 일본에서 무엇을 먹었냐고 물어보자 허시 초콜릿과 코카콜라라고 답했다.

실제로 버핏은 지금도 맥도날드의 아침식사를 즐기고 하루 5캔의 코카콜라를 마시며 이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미 자신의 나이 6세 때, 평생 먹을 음식을 정했다는 버핏은 일본 음식뿐만 아니라 중국음식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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