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 등 '롱리스트'
5월말경 자추위서 최종 선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과감한 조직혁신" 취임 一聲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24일 열린 제9대 회장 취임식에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으로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24일 이미 사의를 밝힌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자추위는 이번 은행장 선임 절차가 그룹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첫걸음인 만큼,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던 그동안의 절차와 달리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자추위는 ①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로서 ②‘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방침에 맞춰 무엇보다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마련하고, 현직에 있는 그룹 내 주요 보직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하는 데 전원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과감한 조직혁신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취임과 함께 우선 집중할 경영어젠다를 밝히면서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나타냈다.

또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지주사를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지주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아 왔다며, “이러한 평가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는 당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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