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인하,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신용대출 등
제2금융권 대출전환 ‘KB국민희망대출’ 3월중 출시
...5천억 규모, 은행권 최초 시행
저신용기업 대출원금 일부 감면, 연체이자율 인하
...1만5천여 기업에 연 400억 이자절감
총 600억 규모 자영업자 비금융 지원
이 금감원장 "상생금융, 은행권 전반 확산돼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9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을 방문해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간담회를 갖는 모습. 사진 왼쪽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KB국민은행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금융소비자와 고통분담 및 상생금융에 나선다.

우선 KB국민은행은 개인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 상품에 대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신규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약 340억원, 기존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약 720억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저신용 취약차주의 은행권 진입을 통한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를 위해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3월 중 출시한다. 5000억원 규모로 운영되며,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다. 고객의 이자비용 경감뿐만 아니라 개인 신용도 및 대출의 질을 개선하는 등 국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고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고정금리 선택 차주에 대한 금리 인하, 저신용 및 성실이자 납부 기업에 대한 대출원금 일부 감면, 기업대출 연체이자율 인하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들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약 1만5000여 기업이 연간 40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비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연 200억 규모로 3년간 총 600억원을 지원하며, 영세사업자에 대한 운영비용 긴급 지원 등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시의성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전 상품 은행권 최저 수준 금리인하

KB국민은행은 금융소비자의 이자비용 경감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전체에 대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실시된 것으로 이를 통해 전체 가계대출 상품에 대해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신규 및 기한연장 시 최대 0.5%p 인하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p 인하돼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1.85%p의 가산금리가 낮아졌다. 인하 이후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0.3%p 금리를 인하한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금리 인하를 통해 최대 1.35%p 금리가 인하됐다. 전세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번 금리 인하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대출에 모두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로 신규 고객은 약 340억원, 기존 대출 고객의 경우 약 720억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2금융권 대출 대환 등 취약차주 은행권 진입 '대출 사다리'

3월 중 출시되는 제2금융권 대출 대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5000억원 규모)을 통해 기존에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저신용 차주들도 은행권 진입이 가능해졌다.

대출 대상 고객은 제2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로 KB국민은행 고객 외에 타행 거래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자체 내부평가모델을 활용해 다중채무자 등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도 대출 대상에 포함했다. 또한 차주의 재직기간과 소득 요건도 최소화해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위한 실질적 금융지원 프로그램 마련

KB국민은행 자체적으로 중소기업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한연장 시 대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2%p를 인하한다.

또한, 은행권 공동으로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 및 대출이자 원금상환, 연체이자율 감면을 추진한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의 신규 대출 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은 경우 최대 1%의 우대금리를 지원하고 6개월 후 고정·변동금리 간 전환이 가능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대출이자 원금상환은 비외감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중 연체가 없는 계좌에 대해 기한연장 시 대출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7%만큼만 이자로 수납하고 초과분(최대 3%)을 활용해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한다. 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이와 함께 연체 중인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연체이자율을 연 1%p 인하한다.

이번 중소기업 금융 지원으로 약 1만5000여 개 기업이 연간 40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년간 총 600억원 규모 자영업자 비금융 지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비금융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매년 200억원씩 3년간 총 600억원을 자영업자를 위해 지원한다. 매년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해 시의성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급격한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공과금 및 월 임대료 등 운영비용을 긴급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자영업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국에 13개의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운영하며 무료 상권분석·경영·SNS 컨설팅 등을 제공 중이다. 2019년부터 금융감독원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컨설팅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국민은행을 찾아 이같은 상생금융 확대방안에 대해 “시의적절하다”며 격려하고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을 직접 찾아 “고금리로 국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 경제의 일원으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손쉽게 이익을 거두면서도 고객과의 상생노력은 충분히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존재할 수 없는 만큼 고객과의 상생노력이 지속되어야 은행의 장기 지속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소상공인·가계대출 차주 등 금융소비자의 최근 고금리로 인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은행의 상생 노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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