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신임 회장 취임 앞두고, "경영상 부담 덜어주는 뜻"
우리금융그룹,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
지주는 '전략', 은행은 '영업' 중심 조직개편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상생금융부 신설
조만간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절차 개시

우리은행 조직개편도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취임 1년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우리금융은 7일 이 행장이 임종룡 신임 회장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로, 임기가 10개월 남은 상황이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위원장 출신의 임종룡 신임 회장의 취임을 앞두고 재임 2년 이상된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리카드 대표에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종금 대표에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 ▲우리자산신탁 대표에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자회사 대표는 오는 22~23일 각사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주사 및 은행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임원 수도 축소, 교체했다.

지주사는 전략 중심, 은행을 비롯한 자회사는 영업 중심으로 개편했다. 회장 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 TF를 신설했으며 지주 임원을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회장 비서실도 폐지했다.

은행의 경우 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그룹,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했다.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전담하는 상생금융부도 새로 만들었다.

우리은행 역시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수를 18명으로 1명 줄이고 이 중 12명을 교체했다.

이원덕 행장의 사임에 따라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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