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사과문 발표...그간 고객정보유출에 공식 사과
정보보호 투자 1천억으로 확대, 사이버 안전혁신안 발표
KT, 전국 KT건물 입주 소상공인에 3개월간 임대료 감면
윤 대통령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 고통분담 해야"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경영진이 고객정보유출 등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과 함께 통신의 공공재 성격을 강조하며 사실상 고통분담을 압박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그간 발생한 고객정보유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는 그간 발생한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방안으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사과문에서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사고재발 방지 대책으로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은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으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보안과 품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노력과 함께 업계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역대 최대 수익을 거둔 은행권을 향해 ‘돈잔치’라는 표현을 쓰며 상생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 통신사를 상대로도 사실상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부응해 KT(대표이사 구현모)는 16일 전기·가스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의 KT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한다고 밝혔다.

KT 건물에 입주한 2000여 사업자가 감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3월부터 3개월간 임대료의 30%가 감면된다.

주로 전국 곳곳의 도심에 위치한 KT 건물은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 등 식음료업, 보험·가전·통신 대리점, 안경·문구점 등 생활 친화 업종이 다수 입점해있다.

KT는 “이번 임대료 감면 시행이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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