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부지 할당
HBI 안정적 수급 위한 그린스틸 프로젝트 추진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 위한 필수 원료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이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과 만나 HBI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왼쪽부터) 서지원 포스코 원료1실장,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달성 전략의 하나로,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원료의 선제적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5월 포스코는 서호주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해 2월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으며, 곧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서호주 정부의 신속한 인허가 승인과 인프라 지원 등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HBI(Hot Briquetted Iron)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 Direct Reduced Iron)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추진 중으로, 고품위 HBI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이 첫 기업일정으로 포스코를 방문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수소 및 핵심광물 투자협력 등 미래 신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어 포스코 김용수 구매투자본부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호주를 방문해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의 후속 실무 면담을 통해 포스코의 서호주 HBI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8일 서호주 퍼스에서 로저 존스턴 필바라 항만청장, 빌 존스턴 서호주 광업부 장관, 레베카 브라운 호주 직업·관광·과학·혁신부 국장 등을 면담했다. 이어 10일에는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 딘 머드포드 서호주 개발청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서호주는 HBI 뿐만 아니라 수소, 리튬, 니켈 등 포스코그룹 미래 사업의 원료 조달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HBI 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호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산업 선진화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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