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으로 경기·충남 수출 감소, ‘철강판’ 영향 경북 수출부진
경남, 무기류 수출 폭증, 울산, 자동차·선박구조물 등 생산·수출 증가

부산 해운대구 시가지 모습.
부산 해운대구 시가지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2023년 광역시·도별 경기 흐름에 관한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끈다. 이에 따르면 서울과 전남은 생산이 크게 줄어들고, 세종, 충북, 경북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산과 대구는 생산이 크게 늘어나며, 경기도와 인천도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나머지 시·도는 1% 이하 수준에서 소폭 증가하겠으나,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국내 경기와 대외전망, 제조업, 주력산업별 전망 등을 종합해 펴낸 ‘산업동향 브리프’는 이처럼 특히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생산과 고용, 수출 전망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은 2023년에 생산이 감소(-11.3%)하고, 고용은 소폭 증가(0.7%)하며,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13.5%)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인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39.7%),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19.6%) 등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복 및 모피제품(-13.1%) 등의 생산이 감소하며 전체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 고용 분야에선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0.7%)의 고용이 증가했으나, 제조업(-0.9%)이 감소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부품(-2.3%), 합성수지(-29.7%), 비누치약 및 화장품(-24.7%)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은 산업도시이자 국제무역항답게 생산(5.5%), 고용(4.2%), 수출(4.6%)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70.1%),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46.5%), 기타 기계 및 장비(4.6%) 생산이 모두 증가하며 전체 생산이 증가한다. 고용 역시 제조업(5.4%),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4.4%)의 고용 증가로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또 지역 상위 수출품인 농약 및 의약품(-18.3%)의 감소에도 불구, 자동차(233.0%), 반도체(18.6%) 등의 수출 증가로 지역 전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경기도는 생산(5.3%)과 고용(4.7%)은 증가하지만, 수출(-16.5%)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인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42.5%), 자동차 및 트레일러(31.4%),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1.3%) 생산이 모두 증가하며 지역 전체 생산은 증가한다. 또 고용 역시 농림ㆍ어업(20.0%), 제조업(13.6%),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2.4%)의 전 부문 고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도 내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47.5%), 반도체 제조용장비(11.2%)가 증가함에도 불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42.0%)가 감소하면서 지역 전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은 생산(0.1%)과 고용(1.5%)이 소폭 감소하지만, 수출(-13.6%)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인 담배 제조업(8.0%), 기타 기계 및 장비(2.8%) 등의 생산 증가에도 불구,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29.2%) 등이 감소하면서 지역 전체 생산은 소폭 증가에 그친다. 다만 제조업(-9.2%)은 고용이 감소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3.2%)의 고용이 증가하면서 지역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의 경우 상위 수출품인 원동기 및 펌프(14.4%)의 증가에도 불구, 우라늄(-21.3%), 반도체(-16.5%) 등의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충북은 생산(-4.6%)과 수출(-0.1%)은 줄고, 고용(2.3%)은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 주요 업종인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46.9%),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8.1%), 식료품 제조업(-3.5%) 생산이 모두 감소하면서, 지역 전체 생산도 감소한다. 다만 제조업(-9.2%)과 농림ㆍ어업(-1.9%)의 고용 감소에도 불구,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7.1%)의 증가로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경우 상위 수출품목인 정밀화학원료(94.8%), 건전지 및 축전지(72.4%)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32.7%)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소폭으로 감소한다.

▲충남은 생산(1.5%), 고용(3.6%)은 다소 증가하겠지만, 수출(-5.4%)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인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28.4%),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5%) 등의 감소에도 불구, 자동차 및 트레일러(15.1%)의 생산이 증가하며 전체 생산은 증가한다. 제조업(2.0%),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6.4%) 고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증가한다. 다만 수출의 경우 주력수출품 중 석유제품(22.8%)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컴퓨터(-31.0%), 반도체(-4.1%),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2.5%) 등의 감소로 지역 전체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광주는 생산증가(0.6%), 고용(1.6%)은 소폭 증가하지만, 수출을 큰 폭으로 증가(6.4%)할 전망이다. 주요 업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18.3%) 등의 생산 증가에도 불구, 전기 장비(-28.7%), 기타 기계 및 장비(-9.1%) 등의 생산이 감소하며 지역 전체 생산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의 경우 제조업(3.0%),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1%)의 고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다소 증가한다. 이에 비해 수출은 지역 주요 수출 품목인 냉장고(-26.1%)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 반도체(26.9%), 자동차(15.5%)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전북은 생산(2.9%), 고용(1.3%)은 의미있는 성장을 하지만, 수출은(-15.0%)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의 경우 주요 업종인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2.3%)의 생산 감소에도 불구, 자동차 및 트레일러(21.7%), 식료품 제조업(3.8%) 등의 증가로 지역 전체 생산은 증가한다. 고용은 제조업(0.0%),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0.4%), 농림ㆍ어업(5.2) 고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수출의 경우 지역 상위 수출품인 건설광산기계(9.9%)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자동차(-10.8%), 동제품(-0.9%) 감소로 전체 수출은 크게 감소한다.

▲전남은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안 좋은 경기 흐름을 보일 전망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지역은 생산(-9.8%)과 수출(-8.0%)이 모두 크게 줄어들고, 고용(0.9%)은 미미한 수준의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인 석유정제품(2.8%) 생산 증가에도 불구,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24.0%) 생산이 크게 줄어들고, 1차 금속 제조업(-0.8%) 등이 감소하면서 지역 전체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도 농림ㆍ어업(2.6%),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2%)이 증가하였으나, 제조업(-4.1%) 고용이 감소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지역 상위 수출품인 석유제품(18.2%), 철강판(2.6%)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합성수지(-39.3%),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19.6%)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생산증가(9.0%), 고용(0.2%)이 늘어나고, 특히 수출(32.4%)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주요 업종인 금속가공제품(-5.0%) 생산은 감소하였으나, 자동차 및 트레일러(21.1%), 기타 기계 및 장비(6.1%) 등이 증가하면서 지역 전체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조업(1.7%) 고용이 증가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0.2%)은 소폭 감소하면서 지역 전체 취업자 수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의 경우 지역 상위 수출품인 정밀화학원료(233.4%), 자동차부품(29.9%), 농기계(10.0%)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은 생산(-1.7%)과 수출(-2.4%)은 감소하지만, 고용(3.0%)은 소폭 늘어난다. 주요 업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35.0%) 생산 증가에도 불구, 1차 금속 제조업(-49.5%),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2.8%) 등이 감소하면서 지역 전체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은 제조업(0.0%),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3.6%) 고용 증가와 함께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다. 또 수출 상위 품목인 무선통신기기(2.4%), 정밀화학원료(229.8%)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철강판(-55.9%) 등의 감소로 지역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생산(22.6%)은 크게 증가하지만, 고용(1.6%)은 소폭 증가에 머물고, 수출은 감소(-4.1%)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인 기타 기계 및 장비(-3.2%) 생산 감소에도 불구, 자동차 및 트레일러(15.9%), 1차 금속 제조업(16.6%)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고용의 경우 제조업(-2.6%)은 감소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9%)의 고용은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상위 수출품인 자동차(50.9%), 철강관 및 철강선(13.3%)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철강판(-51.8%)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생산(3.9%), 고용(1.6%), 수출(5.6%)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업종인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0.5%) 생산 감소에도 불구, 자동차 및 트레일러(9.3%), 석유정제품(6.3%) 등이 증가하면서 지역 전체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의 경우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3%) 고용 감소하도 불구, 제조업(7.9%)이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한다. 또 상위 수출품인 합성수지(-32.0%) 수출 감소에도 불구,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39.5%), 석유제품(11.2%), 자동차(10.6%) 등의 증가로 전체 수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은 생산(8.8%)은 늘어나고, 고용(-0.4%)은 소폭 감소하며, 수출(-5.2%)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인 금속가공제품(27.5%), 기타 운송장비(19.6%), 기타 기계 및 장비(2.3%) 생산이 모두 증가하며 지역 전체 생산은 증가한다. 고용의 경우 제조업(4.9%) 고용이 증가하였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2.7%)이 감소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경우 무기류(14,452%) 등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주요 수출품인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22.1%), 자동차부품(-11.2%) 등의 감소로 지역 전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생산(0.6%)과 고용(0.7%)은 소폭 증가하지만,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16.1%)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업종인 음료 제조업(19.3%), 비금속 광물제품(4.8%) 등의 생산이 증가하였으나, 식료품 제조업(-9.8%) 등의 생산이 감소하며 지역 전체 생산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의 경우 농립ㆍ어업(0.0%), 제조업(0.0%)의 고용이 소폭만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수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수출의 경우는 지역 상위 수출품인 자동차부품(10.4%), 농산가공품(3.8%) 둥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전력용기기(-28.4%), 전자응용기기(-28.4%) 등의 감소로 지역 전체 수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는 생산(5.0%), 고용(7.8%)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지만, 수출(-31.6%)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종인 비금속 광물제품(-6.3%)의 생산 감소에도 불구, 식료품 제조업(19.8%), 음료 제조업(19.5%) 등이 증가하면서 지역 전체 생산은 증가한다. 또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0.5%)의 고용 증가로 전체 취업자 수도 증가한다. 그러나 수출의 경우는 지역 수출품 중 기호식품(7.1%)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반도체(-40.5%), 어류(-24.4%)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