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특성별 콘텐츠, 재미있고 유용한 핵심정보로 몰입도 높여야
메조미디어 ‘숏폼 마케팅’ 기법 눈길…틱톡 등 활용, 커머스와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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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이나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숏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길고 자세한 텍스트보다는 불과 몇 자 혹은 수 십자 정도의 짧은 글 아니면 단순한 이미지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숏폼’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케팅이나 콘텐츠 전달 역시 효과적인 숏폼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존 커머스나 마켓플레이스는 물론, 기업들도 이같은 숏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나름대로 ‘숏폼 마케팅’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광고기획사인 메조미디어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이른바 다양한 ‘숏폼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한국광고학회, 광고미디어협회 등에서도 이같은 ‘숏폼’ 추세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곁들이고 있다. 이는 특히 매체 광고나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유용한 방식으로 주목을 끈다.

이들은 대체로 이용자 특성에 맞는 숏폼 콘텐츠나, 간명하되 분명한 메시지, 인상적이면서도 구매욕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 그리고 커머스와 숏폼의 결합 등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광고정보센터 등을 통해 ‘숏폼 마케팅 리포트’를 공개한 메조미디어는 “현재 틱톡 글로벌 이용자수가 15억 명을 넘어섰고(틱톡+더우인), 국내에서만 이용자가 760만 명에 달한다. 그런 만큼 숏폼 콘텐츠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등극하고 있다.”면서 숏폼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플랫폼 서비스와 이용자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업로드 해야 한다.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소비자가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동일한 주제의 콘텐츠라도, 플랫폼에 따라 각기 다른 썸네일을 적용하거나, 연출․편집을 달리하는 등 차별화 과정이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또 ▲숏폼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즉 이용자들이 왜 콘텐츠를 보고,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가를 따져야 한다. 흔히 MZ세대의 경우는 가벼운 재미와, 알고리즘에 따른 영상을 무의식적으로 시청한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영상을 따라하거나, 재생산한다. 그러므로 숏폼 콘텐츠는 불과 몇 초 안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인상적이고 재미있고, 모방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콘텐츠 전략도 중요하다. 우선 흥미로운 이야기로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드라마나 시트콤 등과 같이 완성된 플롯의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스토리텔링 콘텐츠는 시리즈물로 제작할 수 있고, 고정 팬을 확보함으로써 채널 구독률을 높일 수도 있다.

메조미디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콘텐츠 몰입도를 높인 CU 쇼츠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의 경우 방영 39일 만에 총 1억 뷰를 돌파했다”고 상기시켰다.

거부감없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최근엔 크리에이터 간 협업에 의한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용자들은 크리에이터의 콘셉트와 캐릭터에 따라 광고 브랜드를 제시하고 제품을 노출하면, 그다지 거부감없이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론 ▲원본 콘텐츠 시청을 유도하기 위한 도구로 숏폼 콘텐츠를 활용할 수도 있다. 즉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원본 콘텐츠의 주요 장면을 편집, 숏폼 콘텐츠로 노출하면 원본 콘텐츠에 대한 유입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즉 숏폼을 통해 하이라이트나, 미리보기 등을 선보임으로써 원본 콘텐츠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용자가 브랜드 채널에 자발적으로 접속하게 함으로써 원본 콘텐츠의 정보를 온전히 전달하고, 채널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질구레한 설명이나 묘사보다는 ▲유용한 핵심 정보만 압축해서 간단,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금융 정보처럼 흥미보다는 정보의 유용성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그렇다. 핵심만 간단하고 명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아예 시간 제한을 둠으로써 영상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거나, 이해를 돕는 자료화면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특수효과나 필터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게 하고, 공유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브랜드 정체성이 가미된 특수효과를 콘텐츠 소스로 활용,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게 한다. 나아가선 특수효과 필터를 활용한 브랜드 프로모션과 챌린지를 동시에 진행하면 확산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도 있다.

숏폼의 특장점이라고 할 ▲짧은 영상으로 제품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즉 커머스와 숏폼 콘텐츠가 결합한 방식이 그것이다. 일부 커머스 플랫폼은 ‘롱폼’보다는 이같은 숏폼 기능을 더욱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숏폼 커머스는 이른바 ‘발견형 소비’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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