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측정, 소비자역량지수 66.2점, 디지털거래역량은 56.4점
20대 ‘소득 낮아 소비재무역량 낮아’, 70세 이상도 소비자역량 뒤떨어져
소비자들 소득수준과 ‘현명한 소비자역량’은 상승세, 연령대별 격차 커

'2019 mbc건축박람회'를 참관하는 시민들의 모습으로 본문과는 직접 관련은 없음.
'2019 mbc건축박람회'를 참관하는 시민들의 모습.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우리나라 성인의 소비자 역량 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조사한 결과, 연령에 따라 격차가 크고 특히 70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경우 소비자역량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조사보다 소비자역량수준은 점수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역량은 100점 만점에 66.2점이며, 디지털거래역량은 56.4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소비자가 갖춰야 하는 소비자능력을 측정하고, 소비자 재무역량, 소비자 거래역량, 소비자 시민역량 등 3개 대영역 점수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소비자역량지수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 디지털거래역량을 보조지표로 신규 측정했으며, 60대와 70세 이상을 분리해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2022 소비자역량지수’는 66.2점(100점 만점)으로, 2018년 제3차 조사 대비 0.7점 상승했으며 꾸준히 향상되는 추세다. 2022년 처음으로 측정된 디지털거래역량은 56.4점(10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대영역 별로 보면 ’소비자 재무역량(66.9점)‘ 및 ’소비자 시민역량(66.1점)‘은 2018년 대비 상승(각각 1.2점, 1.7점)했다. 반면에 ‘소비자 거래역량’은 2018년에 비해 소폭 하락(△0.1점)한 65.9점으로 3개 대영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소비자역량의 경우 연령대에 따라 격차가 8∼35점이었고, 최대 격차는 디지털거래역량으로 35점 차이가 났다. 소비자역량지수는 30대가 70.3점으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는 가장 낮은 56.4점으로 연령대별로 13.9점 차이가 났다. 소비자역량은 30∼40대까지 역량 수준이 증가했다가 60대부터 역량 수준이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영역별로 격차를 살펴보면 ‘소비자재무역량’은 8.6점, ‘소비자거래역량’은 18.7점, ‘소비자시민역량’은 10.0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디지털거래역량‘의 연령별 격차는 35.9점(20대 67.2점, 70세 이상 31.3점)으로 소비자역량 전 부문에 걸쳐 가장 커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대의 소비자 재무역량(64.4점)은 60대(65.7점)보다도 낮고, 70세 이상(61.3점)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20대 소비자의 재무역량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즉 20대의 소득이 만족할 만한 소비를 하기엔 부족하다는 뜻이다.

또한 70대 절반 이상, 60대 1/3 이상이 ‘역량 종합 및 디지털거래역량’ 하위 20%에 속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역량 향상이 필요한 목표 정책 대상과 영역을 도출하기 위해 소비자역량 수준을 5구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60대와 70세 이상의 고령 소비자집단은 역량 향상이 필요한 하위 20% 분포(1분위) 비율이 매우 높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역량 5분위 분석은 소비자역량 수준을 5구간으로 나누어서 분류한 계층별 분류 방법이다. 이에 따르면 5분위는 소비자역량지수 최상위 20%, 4분위는 소비자역량지수 상위 21∼40%, 3분위는 소비자역량지수 상위 41∼60%, 2분위는 소비자역량지수 하위 21∼40%, 1분위는 소비자역량지수 하위 20%로 구분된다.

특히 ‘소비자 거래역량’‘은 70세 이상의 57.4%, ’디지털 거래역량‘은 70세 이상의 76.4%가 역량이 가장 낮은 1분위 소비자로 분류되었다.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집단의 ’소비자 역량 종합 및 디지털 거래 역량‘의 향상이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60대 소비자의 경우, 역량 향상이 필요한 하위 20%인 1분위 비율이 70세 이상 집단만큼 높지는 않다. 그러나 평균보다는 역시 높은 비중으로, ‘소비자 거래 역량’은 60대의 35.2%, ‘디지털거래 역량;은 60대의 36.8%가 1분위 소비자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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