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R&D, 전년 대비12.9%↑, “지난 10년 간 꾸준히 증가”
지난해 역시 전년도보다 5조원, 8.9%↑, ‘제조업·정보서비스업이 주도’

사진은 소부장 관련 기업들이 주로 참여한 '2022 국제공구대전'.
소부장 관련 기업들이 주로 참여한 '2022 국제공구대전'.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R&D 투자액이 2021년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조원, 8.9% 증가한 것이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온 결과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R&D 투자액을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년대비 R&D 투자액 증가율도 2020년 3.4%에서 2021년 8.9%로 증가하여 지난 2013년 10.5%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IAT가 예년처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 상장기업 및 기타 외감법인의 개별 감사보고서 및 반기보고서를 분석하여 집계한 것이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현황에 대한 기초통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업 R&D 스코어 보드’의 일환이다.

한편 2022년 상반기 1000대 기업의 R&D투자는 22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6000억원(12.9%)이 증가했다. 지난 3년간 1000대 기업의 R&D 투자비 가운데 상반기에 투여된 금액은 일년치의 35% 내외다. 이 점을 고려하여 2022년 R&D 투자액을 미리 추산해보면, 지난해에 비해 5조7000억원, 9.4% 증가한 66조1000억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증가추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1년 투자액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상위 1000대 기업 R&D 투자액은 5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87.6%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또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은 3조5000억원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1조5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정보통신과 ICT관련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또 각종 영상 콘텐츠나 OTT스트리밍, 메타버스, 통신 분야 등이 이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관련 기술 개발이나, 소부장 관련 기술 등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큰 분야는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을 비롯하여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을 필두로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전기장비 제조업 등을 들 수 있다. 또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도 증가폭이 큰 편이며,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등도 증가폭이 컸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KIAT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이 회복한 것은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에 매우 긍정적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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