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2% 안팎, 자칫 1.3%까지 하방
내년 성장률 2% 안팎, 자칫 1.3%까지 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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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연구기관들 1% 후반~2% 초반, “글로벌 경기둔화로 경기침체”
우리금융 “美고금리, 中 제로코로나, 국내 채권시장 경색시엔 1.3% 우려”
한은, KDI, 한국금융연구원, IMF 등은 대체로 2%대 안팎 제시
사진은 '한국산업대전'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로서,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음.
 '한국산업대전'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2% 대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1일 우리금융경영연구는 2.1%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1.3%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기관은 일단 “국내경제는 올해 2.7%(기존 2.5%에서 상향조정) 성장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물가 급등세 진정과 고용 호조 지속에 따른 국내 소비의 양호한 회복세에 힘입어 2.1%의 성장률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DI(한국개발연구원)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낮췄는데, 특히 상반기에 침체의 골이 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은행은 그 보다 약간 높은 2.0% 성장률을 예상했는데, 특히 실질소득이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지난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경제성장률이 올해 2.6%에서 내년 1.7%로 둔화한다고 전망했다. 국제기관들의 시각도 이와 유사하다. IMF는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 초(1월)엔 3.8%로 발표했지만 지난 7월 2.9%, 지난달 2.7%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우리경영연구소는 IMF 다음으로 높은 수치인 셈이다.

그렇게 보면 많은 전문가 집단들이 추정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2%대를 오르내리는 셈이다. 금년 2.7% 성장에 비해 분명 성장률은 떨어지고 경기가 급격히 침체될 것이라는 얘기다. 나아가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게다가 예상과 달리 미국의 물가가 안정되지 못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국내외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심화될 경우, 2023년 GDP 성장률이 1.3%(기본전망 2.1% 대비 0.8%p 하락)까지 낮아질 하방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 점에서 이 기관이 밝힌 2.1% 성장 전망과 함께 최악의 수치인 1.3%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시한 내역은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성장률 전망치(2.1%)는 코로나 이전 5년(2015~19년) 평균(2.8%)과 전년도(2.7%)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우리 경제의 성숙도, 총요소생산성 하락, 인구 고령화 등을 감안한 주요 기관들의 잠재성장률 추정치(한은 2% 내외)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GDP 지출항목별로 보면 대외 수요 위축으로 인해, 수출(2022년 3.8%→2023년 1.3%)이 부진하고, 재고부담으로 기업투자(설비투자 -3.2%→-1.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물가압력이 약화되고,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긴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율(4.6%→2.7%)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었다.

특히 민간소비의 경우 차입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위축되겠으나, 인플레이션 완화, 서비스 수요 회복, 고용 증가를 바탕으로 그나마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소비 역시 코로나와 관련한 정부지출 수요가 줄고, 물가안정을 위한 재정 건전화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증가세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제조업 재고 증가, 기업자금조달 여건 악화,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부진과 부동산PF 경색 등으로 여전히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와 기업투자(Capex) 위축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축소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내 통화긴축의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가 가시화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과 달러화 강세 진정으로 2022년 5.1%에서 2023년 3.9%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 5년간(2015~2019년) 평균(1.1%)과 한은의 물가목표(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는 고용시장 호조 지속에도, 전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늘어난 비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82만명이 늘어났으나, 2023년에는 9만명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에 비해 취업자수 증가폭이 줄겠으나, 고용률은 69%에 달함으로써 2023년에도 역대 최고 수준을 시현해 완전고용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더 크게 줄어 흑자폭이 확대(2022년 246억 달러→2023년 327억 달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통합재정수지는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위한 재정총량 관리 강화로 지출 증가세가 완화되며 적자폭이 크게 축소(2022년 –71조원→2023년 –13조원)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가격의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가격이 계속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 하반기에는 시장금리 하향 안정을 배경으로 규제 완화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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