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이후 우리 기업의 대중전략은
시진핑 3기 이후 우리 기업의 대중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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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 높은 2ㆍ3선 도시, 농촌지역 소비시장 공략해야
현지 창업생태계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 중국 우수인재 활용
무역협회, '20차 당 대회의 결정사항을 분석한 결과'
중국 선천에서 열린 산업박람회장 전경.
중국 선천에서 열린 산업박람회장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중국 시진핑 주석이 최근 20차 당 대회를 통해 3차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시진핑 3기의 경제 발전방향에 따라 투자확대가 예상되는 산업군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2,ㆍ3선 도시, 그리고 농촌지역의 소비시장을 공략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제언이 눈길을 끈다.

한국무역협회 신산업연구실의 안병선 수석연구원(베이징 지부)는 최근 현지 상황을 분석한 ‘브리프’를 통해 이같은 제언과 함께 “도시군(群) 발전 전략에 따른 도시군별 특징을 고려하여 진출 지역을 결정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더욱 활성화 될 중국 창업생태계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현지의 우수인재를 활용한 중국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20차 당 대회의 결정사항을 분석한 결과 나온 대응 전략이다. 즉 이번 대회는 시진핑 집권 1~2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중국식 현대화를 핵심 달성 목표로 제시했다. 또 “중국식 현대화 달성을 위한 핵심 경제 발전방향으로는 질적성장, 경제체제 현대화, 과학·교육 진흥, 공동부유, 녹색성장을 강조하였다”고 환기시켰다.

그 중에서도 물량 위주의 급속성장보다는 ‘질적 성장’과 ‘경제체제 현대화’가 핵심으로 강조되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내수확대와 공급 체계 개혁의 유기적인 연결 △총요소생산성의 제고 △산업내/산업간 공급망의 안전성 △합리적인 양적성장이 강조되었다. 또 경제체제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시장과 정부의 역할 지속 확대 △신형 공업화 추진 △제조, 품질, 항공, 교통, 인터넷, 디지털 분야의 발전 △지역균형발전 △대외개방 확대가 부각됐다.

안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 “향후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중국의 경제발전 방향 및 핵심정책을 겨냥하여 4가지 대응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은 앞으로 5년간 중국의 고속성장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낙후지역 개발, 합리적인 양적 성장,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5G 통신망, 고속/도시철도, 데이터센터, 산업인터넷, 전기차 충전설비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전자상거래나, 게임, 공유경제, 핀테크 등 소비 영역에서 성장한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앞으로 전체 산업 영역에 접목시켜 스마트 제조 분야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중국의 투자계획과 성장 가능한 산업 영역으로의 진출 기회를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현재 중국은 내륙 및 낙후 지역으로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해당지역에서 중점적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것”도 주문했다.

다음으로 도시군별로 그 특성을 고려한 진출방안이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신형인프라, 신형도시화 정책을 기반으로 도시군 발전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맞게 우리 기업들은 도시군별 특성을 고려한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중국은 현대 19개 핵심 도시군을 중심으로 도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5대 핵심 도시군은 징진지,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장강중, 청위 등이다. 이들 각 도시군별로 특화산업을 추진하되, 중점도시나와 주변도시 간의 연계 발전 방향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2, 3선 도시’나 농촌지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소비 주도 성장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소비시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2020년 현재 미국의 약 40%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소비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의 337개 도시 중 ‘3선 이하 도시’는 288개다. 이들 도시에는 중국 전체인구의 68.5%에 해당하는 10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3선 이하의 도·농촌 지역의 소비시장 규모도 중국 전체 내수의 약 56.2%를 차지할 정도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중국 소비시장에 집중하되, 특히 잠재력이 큰 ‘2,3선 도시’와 농촌지역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제언이다.

이에 따르면 또 스타트업 생태계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즉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의 발전 및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날로 활성화되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중국은 세계 상위 20대 창업도시 중 4곳이 포함될 정도다. 2021년 GSER(Genome 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에 따르면 세계 상위 20대 창업 도시 중 베이징(4위), 상하이(8위), 선전(19위), 항저우(25위)가 포함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16위)만이 그 리스트에 들었다. 특히 2022년 4월 기준 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1074개 중 중국 기업은 179개로 미국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또 기업 가치 10조 원 이상의 슈퍼유니콘 기업 역시 세계 55개 사 중 중국기업이 12개로 1위인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안 연구원은 “이처럼 중국 창업 생태계는 이미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이번 당 대회에서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육성이 강조된 만큼 앞으로도 지속하여 확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중국 창업 생태계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중국의 우수인재를 적극 유치하여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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