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의 ‘완결판’ 메타버스?
디지털트윈의 ‘완결판’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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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 지자체 등 행정업무, 비즈니스, 통신·유통 등으로 확산
5G와 접목, 가상세계와 현실 넘나들며 교류와 경제활동 이어가
사진은 '2022 메타버스 페스티벌' 현장의 모습.
'2022 메타버스 페스티벌' 현장의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그 실체나 유용성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는 이제 디지털 시대의 생활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통신사업자, 콘텐츠산업, 유통업 등을 망라하며 메타 버스가 보급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특히 5G를 접목하여 현실 세계와 연결된 가상공간 속에서 교류하고 경제 활동도 하는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IRS글로벌의 ‘메타버스 국내 트렌드’는 이같은 메타버스 시장에 대해 “5G를 사용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지고, 5G 대응 스마트 폰도 점차 저렴해지고 있다.”며 5G와의 접목을 가장 큰 동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VR, AR 등 대용량 콘텐츠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3D 아바타를 두고 옷을 갈아입히거나 좋아하는 아이돌의 아바타를 흉내내며 게임을 하는 등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민관 협력체제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이같은 메타버스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사업자 3사, 포털 사이트, 지상파 방송사, 유료방송 채널, 콘텐츠 제작회사, 대학 병원, 완성차업체, 테마 파크,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IRS글로벌은 “얼라이언스를 출범 시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12월 발표한 '가상융합경제발전전략'의 일환”이라며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에 참여한 기업들은 현대차, 분당서울대병원, 네이버랩스, 맥스트, 버넥트, 라온텍, SKT, KT, LGU+, KBS, MBC, SBS, EBS, MBN, 카카오엔터, CJ ENM, 롯데월드 등으로 광범위하다.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도 많다. 특히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서 1호로 선정된 케이스로서,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 함께 인천공항ㆍ인천항 매립지인 송도 신도시부터 3차원 지도를 구축하여 가상 인천시를 만드는 디지털 트윈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도시의 과제 해결에 활용하는 한편, 인천에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서울시도 2021년 5월에 NAVER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세계에서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네이버 메타버스 ‘ZEPETO’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센터를 오픈했다. 건물을 견학하거나 실제로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을 방문할 수 있다. ‘ZEPETO’는 가상공간의 맵과 소셜게임 아바타의 복장 아이템 등을 누구나 제작ㆍ판매 할 수 있도록 한다. 지자체로선 이 점을 활용해 홍보를 하거나, ‘ZEPETO’ 안에 자신들의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그 동안 VRㆍAR 콘텐츠를 개발해온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3개사(KT, SK Telecom, LGU +)의 메타버스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KT는 XR 제작회사 9개사와 ‘메타버스 원 팀’을 결성, 기술 교류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모색을 시작했다. 온라인쇼핑 이용자를 위한 제품을 3D로 360° 볼 수 있는 'AR 쇼룸', 3D 아바타를 출석시켜 영어회화 수업을 받는 'VR 어학연수‘도 인기다.

SKT는 지난 6월부터 ’메타버스 골프 생중계'를 실시했다. SKT가 주최하는 남자 골프 대회를 생중하며, 스크린 골프의 화면처럼 코스를 3D로 재현하여 전달했다. 공의 낙하 지점과 궤적 비거리 등 선수의 각종 데이터를 표시하고, AI가 실시간 자동 편집한 하이라이트 장면을 초고속 카메라보다 고화질인 AI에 의한 스윙 슬로우 모션 화면도 제공했다.

1년간 테스트를 실시한 소셜게임 플랫폼인 '크레이지 월드 VR‘도 정식으로 시작했다. 여러 사용자가 VR에서 함께 게임, 채팅도 가능하다. SKT는 “인기 게임을 VR로 재현한 그래픽의 변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SKT는 채용 설명회도 메타버스에서 직원과 지원자의 3D 아바타를 활용하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LGU+는 5G 콘텐츠 연합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의 의장을 맡으며 제휴 대상을 확대했다. 이는 신체 언어도 통하는 3D 아바타가 참석하는 원격회의 시스템으로서, 올해 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이통사 3개사는 안정된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20~30대를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해결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거의 발길을 옮기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유통업계도 메타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특설 매장에서만 VR로 보고 구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던 것을 전체 가구 매장으로 확대하고, VR로 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편의점 체인인 CU는 ZEPETO에서 CU 편의점을 재현했다. 이를 통해 국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라면 조리기를 아바타들이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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