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9천억원, 매출 21조2천억
"포철 생산중단, 4400억 손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 현장 모습.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 현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포항제철소 침수 등의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1조476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 늘어난 2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실적 부진 원인으론 가장 큰 사업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철강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철강재 수요는 줄어들었으나 환율 급등으로 철광석·유연탄 등 원료 비용 부담은 커지면서 철강 부문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태풍 침수 피해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포스코홀딩스는 “냉천 범람에 따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생산이 중단돼 영업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에 4400억원가량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태로 170만톤(t)에 달하는 철강 제품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과 재고품 판매 등으로 제품 판매 감소량을 97만t 수준으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복구 기간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1냉연과 2전기강판 재가동을 시작으로, 이달 중엔 1열연과 2·3후판, 11월 중 1·4선재와 2냉연, 12월 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2열연 공장 등을 차례로 재가동할 계획이다.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고객사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4일 3분기 기업설명회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하고 자세한 실적과 사업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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