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이구택, 정준양 전 회장 이어 네번째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발판 마련"
포스코, '스틸리어워드' 기술혁신 등 2개 부문 수상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전임 세계철강협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 회장, 미국 뉴코(Nucor)의 레온 토팔리안 사장과 함께 향후 1년간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최정우 회장은 그간의 경영성과와 철강산업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돼 1년간 부회장 직을 수행했다.

포스코그룹에서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배출한 사례는 김만제(’96~’97), 이구택(’07~’08), 정준양(’13~’14) 전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

최정우 회장은 “철강은 친환경 미래소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 철강사가 힘을 합쳐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ESG 경영 등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16일부터 열린 총회 기간 중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등 2개 부문을 수상하고 안전보건 우수사례 인증 프로그램에서 채택되는 성과도 올렸다.

스틸리어워드는 2010년부터 매년 세계철강협회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철강사에 수여하는 상으로 ▲저탄소 철강생산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교육훈련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기술혁신(Innovation of the year)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광폭(폭 1200mm 이상)재 고속 교류전해산세(交流電解酸洗) 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교류전기를 활용해 스테인리스 광폭제품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표면을 청정하게 하는 산세 공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게 한 기술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산세공정에 활용하던 화학물질인 혼산(Mixed Acid) 사용을 저감해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산세공정이 필요한 탄소강 등 타 제품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Excellence in sustainability)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패각 자원화 사례가 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조개껍질의 주 성분이 석회석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패각을 가공한 후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인 소결공정에서 석회석 대신 사용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해 가스 감지 도구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안전보건 우수사례로 인증받았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mm, 무게 100g으로 산소(O₂)·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등 3가지 가스 검출이 가능하며 밀폐공간 작업이나 정비 전 해당 공간에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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