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코드’와 달리 소스코드 없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의존
프로그래밍 지식없는 기존 구성원들도 앱·SW 개발 가능
개발인력난 극복, 비용·시간 절감, “소기업에 안성맞춤”

'2022국제스마트팩토리전&오토메이션전'에 출품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로서 본문 기사와는직접 관련없음.
'2022 국제스마트팩토리전&오토메이션전'에 출품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 부스.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기업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노코드(No code)' 개발 방식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오픈소스에 기반을 둔 로우 코드(Low code)와 달리 자체 코딩이 필요없이 SW를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문 개발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금과 인재난, 시장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에겐 ‘노코드’가 가장 유용한 디지털 트윈을 위한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기업은 전문 개발자 채용이나, 복잡한 SW개발이나 빅데이터 분석, AI와 머신러닝 프로세스의 부담이 비교적 적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는 경우가 다르다. 이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 ICT관련 국책연구기관들은 코딩 지식이 없는 기존 직원들도 손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노코드’ 서비스를 영세 IT업계와 중소 제조업체들의 DX 수단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앱과 SW를 위한 코딩과 테스트, 배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별도의 고임금 개발 전문인력을 채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노코드의 또 다른 장점으로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체 등에는 이와 관련된 엔지니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경우도 노코드를 활용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기능과 품질을 가진 앱이나 웹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또 별도의 프로그래밍 지식을 갖춘 인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기존 직원을 교육할 필요가 없으므로, 개발 장벽이 크게 낮아진다.

기존의 부서나 직원들도 프로그래밍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약간의 교육과정을 거치면, 필요에 맞는 앱을 만들 수 있다. 소수의 숙련된 개발자로 제한되었던 플랫폼을 조직 전체의 모든 직원들이 액세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애플리케이션들을 모아서 조직 구성원 간의 상호 작용을 최소화할 수도 있고, 가장 간편한 경로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ICT컨설팅 기관인 IRS글로벌은 비용과 시간 절약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즉 “앱이나 웹 서비스 등을 개발할 때 들어가는 비용·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노코드를 활용할 때 얻는 장점”이라고 했다. 기존에는 앱이나 웹 서비스를 새롭게 창조하려면 수천만 원~수억 원 단위의 비용이 필요했다. 그러나 노코드를 통해 소규모 사업자나 중소기업들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독자적이며 자사 맞춤형의 앱 서비스나 SW를 개발할 수 있게된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가 보편화되면서, 노코드는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의한 오픈소스 공유를 기반으로 SW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더욱이 ‘로우코드’와는 달리 소스코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신에 대부분의 노코드 개발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므로 자사 내에 서버를 설치하지 않고도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관리·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노코드의 큰 장점이다. 풀 스크래치에 비해 개발 공정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빠르게 런칭하여 사용자의 피드백을 얻거나 가볍게 A/B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사업자가 원래 수행해야 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서비스의 퀄리티를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그래서 국제적으로도 노코드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인 가트너는 “2024년까지 로우코드 앱 개발이 모든 앱 개발 기능의 6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기까지 한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가 AI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이 복잡한 코딩 과정 없이 쉽게 AI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 AI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아직은 비공개 베타 서비스 단계이지만, 개발 과정에 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할 정도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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