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닥 상장, 5~6일 공모청약
180만주, 223억 규모...공모가 1만2400원
상장후 예상시가 737억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1644대1 경쟁률
일본수입 의존 하모닉 감속기 '독보적 기술력'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가 경기도 김포사업장에서 주력 생산품목인 정밀감속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모습.   
일본과 동등한 수준의 '하모닉 감속기' 기술력을 보유한 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국내 유일 하모닉 감속기 양산업체 에스비비테크(대표 류재완)가 오는 1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5~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에스비비테크는 이번 상장으로 총 223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18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737억원이다. 에스비비테크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24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1710개 기관이 참여해 164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 미제시 기관을 제외한 모든 참여 기관투자자들이 공모가 상단 혹은 초과의 가격을 제시하며 에스비비테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들의 관심 부분은 에스비비테크가 지닌 독보적 지위의 기술력이라고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밝혔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 원가의 통상 30%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부품인데, 현재까지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제작 및 설계에 초소형 가공과 열처리 기술 등 까다로운 공정이 필요해 그간 기술격차가 있었으나, 현재 에스비비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감속기 시장에서 에스비비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ROBO DRIVE’ 브랜드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31년 경력의 류재완 대표이사를 포함해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연구인력을 통해 이룬 기술개발 성과라고 사측은 밝혔다.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에스비비테크는 정밀 감속기의 표준품 제품 라인 확대와 더불어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정밀 감속기 생산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모터와 결합한 로봇구동모듈까지 그 품목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류재완 대표는 “상장 후 공모자금으로는 본격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공장을 자동화해 매출확대와 마진률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며 “내년부터는 그간의 기술 투자가 결실을 맺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4년에는 매출액 430억,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기술개발은 물론 영업 확대에도 힘쓰며 다양한 제품 라인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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