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해외 구매대행 제품 255개 조사
...일부 제품 부적합 적발

사진은 많은 소비자들이 운집한 '2022mbc건축박람회' 풍경으로 본문 기사와는 전혀 관련없음.
많은 소비자들이 운집한 '2022 mbc건축박람회' 풍경. 본문 기사와는 관련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해외 구매대행업체들의 부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이번엔 당국이 이들 직구 제품과 품목들에 대한 정밀 안전성 조사를 벌여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19일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몰에서의 해외직구·구매대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완구, 가정용섬유제품, 전기액체가열기기 등 인기 구매대행 254개 제품에 대해 국내 안전기준 충족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해외 구매대행 제품은 소비자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 국내기준 적합 여부 검증 없이 국내 유입되는 제품들이 많다. 이에 국표원은 위해 제품이 유입되지 않도록 미국, 유럽, OECD 등의 리콜 제품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들에 대해서는 구매대행을 차단하고 소비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이란 얘기다.

조사대상으로 선택된 255개 제품을 보면, 작동완구(유해물질 검출), 스케이트보드(내구성 미달), 와플기기(온도 상승 초과) 등 26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되었으며, 229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표원은 “부적합 제품의 구매대행사업자, 유통사 등에는 관련 사실을 통보하여 구매대행을 중지토록 하였으며, 해당 제품을 이미 구입·사용 또는 구입 예정인 소비자들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26개 제품의 주요 부적합 사유를 보면 우선 ▲어린이제품(완구, 유아 신발 등 13개 제품) 중에서 △완구 등 8개 제품 가운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초과한 모형완구 1개, 납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초과한 승용완구 1개, 유아가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작은 부품이 포함된 퍼즐완구 1개 등이 적발되었다. 또 ▲유아 신발 등 5개 제품 중에선 폼알데하이드 기준치를 초과한 유아용 운동화 1개, 납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초과한 유아용 의자 1개, 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한 유아용 침대 1개 등이 적발되었다.

▲생활용품(스케이트보드 등 9개 제품) 중에서 ▲스케이트보드, 물놀이기구 등 9개 제품 가운데, 내구성 기준에 미달한 스케이트보드 2개 및 일반용 자전거 1개, 보조공기실이 없는 성인용 물놀이기구(튜브) 1개 등이 부적합 제품으로 적발됐다. 또 ▲전기용품(와플기기 등 4개 제품 중에선 온도상승 기준치를 초과한 와플기기 1개 및 절연거리 기준치를 초과한 프로젝터 3개가 적발됐다.

국표원은 조사결과의 세부내용을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go.kr)에 공개해, 직구·구매대행 예정 소비자들이 해당 정보를 참고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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